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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전대]경선 주자들 총출동..."바이든 지지"한 목소리

등록 2020-08-21 16: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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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직면한 문제 이해…우리 위해 싸울 것"

부티지지 "정치적 용기, 더 넓은 진보 보여줘"

블룸버그 "트럼프, 6번 파산…무책임하게 도망"

부커 "트럼프, 소득불평등 해소 실패…실망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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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20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 센터 밖에 마련된 무대 위에 올라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마주 잡은 손을 치켜올려 보이고 있다. 2020.08.2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4일차이자 마지막 날인 20일(현지시간)은 지난 경선 과정에서 선의의 경쟁을 했던 주자들이 총출동해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대선 출정에 힘을 실어줬다. 이념적 스펙트럼은 다양했지만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만은 한 목소리였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각자 생중계 또는 사전 녹화한 영상을 통해 바이든 후보가 왜 차기 미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를 역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민주당 전당대회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대만계 벤처사업가 앤드루 양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양은 바이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지난 1년여 간 경선 과정에서 알게 됐다면서 "카메라가 꺼지고 군중이 사라지면 비로소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된다. 이들은 진짜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이해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들은 신뢰할 만한 사람들"이라며 자신의 팬클럽 '양 갱(YangGang)'을 향해 "우리가 기회를 준다면 우리와 우리의 가족을 위해 싸울 것이다. 이들이 미국의 약속을 위해 싸울 수 있도록 나와 함께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양은 경선 과정에서 미국 18세 이상 성인들에게 매달 1000달러를 주는 '보편적 기본 소득'을 주장해 주목받았으며 논리적이고 설득적 있는 화법으로 인기를 얻었다.

가장 먼저 코커스(당원대회)가 치러지는 아이오와에서 승리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은 바이든 후보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정치적 용기를 낸 사람"이라며 "그가 더 넓은 진보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성소수자인 그는 찬조연설 영상을 자신의 결혼식 장소에서 촬영, "내가 서 있는 여기 이 곳이 바로 이 나라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바이든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면서 "단 몇 주 안에 선택할 이것(대선)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결정은 누가 우리를 이끌 것인가가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실패한 사업가라는 이미지를 심으려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훌륭한 사업가라서 투표해야 한다고? 정말 그런가?"라고 반문하며 "그는 6번이나 파산한 사업가이고 고객과 계약자들을 뒤로 하고 떠나곤 했다. 이번엔 우리가 모두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다시는 그가 도망치도록 놔둬선 안 된다"고 독려했다. 이어 "나는 오늘 밤 도널드 트럼프에게 반대표를 던지라는 것이 아니다. 그가 나쁜 사람이라서다. 일을 잘못햇으니 반대표를 던지라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은 소득불평등을 해소하는데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산 격차는 더욱 커지고 중산층은 줄어들며 빈곤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수백만 명의 미국 국민을 가리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를 실망시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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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밍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질 바이든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 센터 밖에 마련된 무대 위에 올라 화려한 불꽃놀이를 바라보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 대형화면에 비춰지고 있다.  2020.08.21

경선 주자들은 각자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이야기를 주고 받는 이벤트도 펼쳤다.

부커 의원이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가 양을 비롯해 부티지지 전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자리에 함께 했다.

샌더스 의원은 전당대회 첫 날인 지난 18일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대선 승리를 위해 결집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워런 의원은 셋째 날 연사로 출연해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든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외에도 바이든 러닝메이트 후보군에 올랐던 태미 더크워스 상원의원과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도 마지막 날 지지 연설을 했다. 코로나19와 폭염, 산불 등으로 '4중고'를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개빈 뉴섬 주지사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기후변화가 최우선 의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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