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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야구인 2세'…김건형 KT행·심종원 지명 불발

등록 2020-09-21 16: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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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태 전 감독의 아들 김건형(왼쪽)과 전 야구선수 심정수의 아들 심종원이 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서 외야수비 테스트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20.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BO리그 입성에 도전한 '야구인 2세' 김건형(24)과 심종원(23)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기태(51)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장남 김건형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비대면으로 개최된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5순위, 전체 75순위에 KT 위즈 지명을 받았다.

반면 '헤라클레스' 심정수(45)의 심종원은 지명을 받지 못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아버지를 둔 김건형, 심종원의 드래프트 참가는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김 전 감독은 1991년부터 2005년까지 쌍방울 레이더스,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를 거치며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1544경기 타율 0.294 249홈런 923타점이다. 김 전 감독은 은퇴 이후 LG 트윈스와 KIA 사령탑을 지냈다.

심정수는 1994년부터 2008년까지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현대 유니콘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였던 심정수는 통산 328홈런을 쳤고, 2003년에는 53개의 홈런을 치며 이승엽(당시 56홈런)과 역대급 홈런왕 경쟁을 벌였다.

김건형과 심종원은 아버지가 뛰었던 무대에 서고자 이번 드래프트에 도전했고, 지난 9일 해외 출신 및 국내 고교·대학 중퇴 선수들이 참가한 트라이아웃에도 참가했다.

이들은 '야구인 2세'라는 것 뿐 아니라 여러모로 공통점이 있었다.

김건형과 심정수 모두 미국에서 야구를 배웠다. 김건형은 미국 보이시주립대 4학년에 재학 중이고, 심종원은 미국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다.

거포였던 아버지들과 달리 이들은 모두 중장거리형 타자에 빠른 발을 갖춘 타자들이다. 김건형은 대학 서머리그 76경기에서 40도루를 기록했다. 심종원은 대학에서 뛴 최근 두 시즌 동안 타율 0.324 9홈런 74타점 18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드래프트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말았다. KT는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김건형을 호명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지난 9일 트라이아웃에서 스카우트팀이 직접 김건형을 살펴봤다. 타격에 재능을 보였고, 마인드가 좋아 향후 팀에 보탬이 될 선수로 판단했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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