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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 "정권 연계 아냐…본질은 펀드사기"

등록 2020-10-19 10: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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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관료·법기술자가 사기꾼과 만나 발생"

"(사태는) 김재현·양호·정영제 등의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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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2012년 3월30일 19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구갑에 출마한 이혁진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가 잠원동 한 거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 (자료=뉴시스DB).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이사는 19일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이 사건은 본질적인 펀드 사기사건으로 봐야 한다"며 "정권과 연계된 게 아니고 전직 관료, '법 기술자'와 사기꾼이 만났을 때 발생한 최악의 금융 사기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 제 과거 이력이나 친분 등으로 본질을 호도하려는 '사기꾼'들의 간악한 술책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옵티머스의 설립자로, 최근 논란이 된 옵티머스 펀드 사기 범행과는 별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수사가 진행 중이던 2018년 3월 미국으로 출국해 현재 기소중지 상태다. 19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어 옵티머스 사태 이후 정관계 연루설의 배후라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PB(프라이빗뱅커)가 안전하다니까 투자한 단순 투자자인데도 옵티머스에 연루됐다고 호도하는 것"이라며 "본질을 못 보게 하는 간교한 술책으로 지금도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재현 대표, 양호 전 나라은행장,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의 합작품"이라며 "이 대한민국 정부를 무력화 시키려는 어떤 정권과의 싸움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개 청와대 행정관이 얼마나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으나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도 개인 일탈이었지 정권 차원의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정권의 문제로 호도하는 것은 언론에서 잘못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이며 단순한 사기꾼들의 행각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혁진 전 대표는 "처음 가지고 온 펀드의 명칭이 래포 펀드였는데, 전파관리기금을 동원해 조달해 왔다는 것 자체도 의아스러웠고 반신반의했었다"며 "옵티머스를 탈취한 김재현 대표와 정영제씨, 유현권씨, 이헌재씨 등이 다 연루돼 기획, 설계해 역할을 분담한 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 한 차례도 검찰에 조사 받으러 오라거나 하는 연락을 받은 바가 없다"며 "모든 고소 사건이 바로 다음 날 불러서 '너 이런 죄를 지었느냐'는 식으로 묻는 법률기관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동행한 경위에 대해서는 "(경영권 분쟁에 따른) 2018년 3월 주주총회에서 30분 만에 쫓겨났다"며 "베트남에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동행한다는 얘기를 뉴스에서 확인해 '하소연을 해야겠다' 마음먹고 무작정 따라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내로 귀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후에 미국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준비를 했었고 당연히 가정이 있는 미국으로 귀가를 했을 뿐이지 도주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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