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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석열, 검찰권 남용" 공세에 尹 "허 참, 어이가 없다"

등록 2020-10-22 23:48:55   최종수정 2020-10-23 0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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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윤석열 부인 연루된 사건 수사 안 되고 있어"

김종민 "조국과 윤석열 수사 공정하다고 할 수 있나"

윤석열 총장 "어이 없다…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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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날 선 공방은 계속됐다.

만찬 후 계속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여기에 윤 총장이 "어이가 없다"고 맞받으면서 고성이 오갔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총장 재직 시절, 그 직전 무렵에 검찰권이 어떻게 얼마나 남용됐는지 그 사례를 보여드리겠다. 표적수사, 제식구 감싸기, 보복 기소, 본인 관련한 권한남용 등의 유형이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조국 사건, 보복 기소했다는 평가가 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 대한 보복 기소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제식구 감싸기도 수두룩하다. 윤석열의 부인이 연루된 사건, 이거 수사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경심 교수에 대해서는 표창장 위조로 수사를 했다. 공소시효 하루 남았다면서 조국에 대한 인사청문회 당일에 전격 기소했다"라며 "누구 부인이냐에 따라 이렇게 수사결과가 달라져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검찰권이 남용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윤 총장은 "의원님의 말씀은 의원님의 주장이다.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의원이 "정당한 답변 태도인가"라고 호통을 치자, 윤 총장은 "허 참,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을 해야지"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답변 태도가 뭡니까. '참' 이라뇨"라며 "사적 보복으로 저도 기소할 건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윤 총장도 "어이가 없다. 어이가 없는데 그런 말씀 못 드리나. 국민의 대표는 제가 당연히 존중한다. 그러나 이게 뭡니까. 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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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22. [email protected]
김 의원은 "(질문을) 철없는 소리인 것처럼 답한 데 대해 해명하셔야 한다"라며 사과를 요구하자, 윤 총장은 "사과 못 한다. 사과할 거 같았으면 그런 말씀도 안 드렸다"라고 재차 응수했다.

같은 당 김종민 의원도 가세했다. 김 의원은 "조국 장관 수사를 보면 부부와 딸, 아들, 친가, 처가까지 조선시대로 따지면 3족을 멸한다고 한다. 부정입학도 아니고 표창장 진위 여부 가지고 검사 50명 투입해 100여번 압수수색했다"라며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조국과 윤석열 수사에 대해 어떻게 공정하다고 하겠느냐. 그 사람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왜 안 받아들이는 건가"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가족 관련 사건은 검찰 내부에서 옛날부터 보고 안 받고, 관여 안 하는 것"이라며 "수사를 지시할 정도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저는 그냥 물러나야 한다. 제가 여기 앉아 있으면서 '우리 장모 수사해라', '누구 수사해라' 그 정도가 되면 그냥 나가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질문 초점은 그게 아니다. 많은 사람이 수사 안 하는 거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타당한 문제 제기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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