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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이서현 독립?…가능성 낮아

등록 2020-10-26 11: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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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삼성패션 계열분리 관심사

이재용 체제 하에 각자 역할 집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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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암상 축하 만찬에 이서현(왼쪽부터) 제일모직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2015.06.01.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타계로 3세 계열분리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호텔신라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그룹에서 독립해 나갈 지가 관심사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을 주축으로 계열사 사장단이 이끄는 자율경영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전자계열사, 삼성물산 등 비 전자 제조계열사,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 등 3개 소그룹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는 맏이인 이재용 부회장이 맡고 있다.

둘째 이부진 사장은 2001년 호텔신라에 처음 몸 담은 뒤 2011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셋째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옛 제일모직) 사장을 지낸 뒤 2018년 말 삼성복지재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 일선에 복귀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이후 CJ, 신세계, 한솔그룹이 삼성에서 떨어져 나간 바 있다. 계열분리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 사장이 호텔 및 레저 부문을 아우르는 호텔신라를, 이 이사장은 애정을 쏟아온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분리시켜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지분구조상 계열분리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호텔신라의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10.1%), 삼성생명(7.43%), 삼성전자(5.11%) 등이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에 개인 지분이 없다. 상속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삼성SDS의 지분을 각각 5.6%와 3.9% 보유한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이 이 부회장과 지분을 맞교환할 가능성이 남아있기는 하다. 이 부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은 17.48%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고 있는 업종이 호텔과 패션인 만큼 불안정한 사업을 떼내 삼성이라는 거대한 조직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도 무리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미 지배구조 개편이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굳이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이 대주주의 자격을 버리면서까지 독립해 나올 필요가 있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 교환으로 인한 계열분리 등이 삼성그룹 전체를 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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