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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아시아나 인수, 1등이 감당해야할 사명"

등록 2020-11-16 13: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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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창업이념 '수송보국'에 충실할 것을 요구"

"명실상부한 초일류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될 것"

"임직원들 불편 없도록 노력…함께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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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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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16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한 것과 관련해 "국내 항공산업의 구조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기회로 삼고, 항공업계에 투입되는 공적자금을 최소화해 국민의 부담도 더는 것이 마땅히 감당해야할 사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 사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했다고 밝히며 이 같이 전했다.

우 사장은 "현재 전 세계 항공업계는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며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단일 항공사의 생존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근간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관계 당국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오히려 이 시기를 국내 항공산업의 구조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기회로 삼고, 항공업계에 투입되는 공적자금을 최소화해 국민의 부담도 덜어드리는 것이 대한민국 1등 항공사로서 우리가 마땅히 감당해야할 사명이라 생각하고 이번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결정에 혼란스럽고 우려스러운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어려울 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며 "대한항공의 기본은 우리의 창업이념인 '수송보국'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반세기 수송을 통해 국가에 기여하며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성장해왔고, 시대는 우리에게 '수송보국'이라는 사명에 충실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면서도 "우리에게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낸 경험과 저력이 있다"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우리회사는 노선망, 항공기, 공급규모 등 주요 지표에서 글로벌 초대형 항공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하나된 마음으로 힘을 모아 나아간다면 머지 않아 대한항공은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 사장은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일자리 보장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인수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직원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살필 것"이라고 약속하며 "대한항공이 글로벌 톱 항공사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딛는다. 함께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국가에 기여하고 국민 여러분께 더 큰 사랑으로 보답하는 대한항공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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