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항공

대한항공·아시아나 "인수·합병해도 인력 구조조정 없어"(종합)

등록 2020-11-16 15:07:00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조원태 회장 "양사 임직원 일터 지키는 것에 최우선"

한창수 사장 "거래 종결 이후 인위적 구조조정 없어"

associate_pic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선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보이고 있다. 한진그룹은 16일 오전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2020.1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공식화된 가운데, 양사 최고경영진이 인수·합병(M&A)에 따른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해 향후 두 항공사의 인력 배치·통합 방안이 주목된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16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이사회 이후 입장문을 통해 "통합 이후 무엇보다도 양사 임직원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사 임직원들이 모든 처우와 복지를 차별없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 어떤 부문도 소외되는 일 없도록 제가 앞장서서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같은날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사내게시판에 담화문을 올려 이번 인수전의 배경 등을 설명했다.

한 사장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산업 전반의 위기가 심화되고 회복시기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운송산업의 경쟁력을 온전하게 보전하고, 임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정부와 채권단의 정책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본건 거래 종결 이후에도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며, 고용안정을 바탕으로 항공운송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장단기적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며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앞서 관련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현실화될 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노선 및 기단 축소 등이 뒤따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개, 2개의 저비용항공사(LCC) 계열사를 두고 있으므로 독과점 이슈 등을 피하기 위해 아시아나 계열 LCC 매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LCC 3사의 단계적 통합으로 국내 LCC 시장 재편과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한 세컨드 허브 구축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한 것으로 미뤄봤을 때, 3개 LCC 간 통합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신주인수계약이 체결되면 해외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 및 정부의 승인 취득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창수 사장은 "기업결합 승인이 완료되는 데에는 수개월이 소요돼 21년 하반기 무렵에 최종적으로 거래 종결 및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