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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0]'온라인' 첫 개최에 85만명 접속…새로움 부족했다

등록 2020-11-23 11:54:12   최종수정 2020-11-30 10: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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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TV' 방송…부실 콘텐츠, 일부 사전 제작 영상

게임 신작 공개와 e스포츠 대회에 게임 팬들은 호응

첫 온라인 중심 개최 시도에 긍정적인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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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오동현 기자 = 22일 폐막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0'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 온라인 개최에 도전했음에도, 나흘간 85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하는 등 나름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이전 지스타에 비해 부실한 콘텐츠로 게임 팬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일부 참여 게임사들도 기존에 제작한 게임 소개 영상을 송출하는 등 게임 팬들과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지스타는 부산 벡스코를 거점으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개최됐다. 이번 지스타는 코로나19 여파로 현장 참관은 허용하지 않고, 온라인 라이브 방송 채널 '지스타TV'(트위치)를 통해 게임 팬들과 만났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오프라인 행사 진행 여부를 두고 많이 고민했다. 매년 20만명, 작년에는 사상 최대 관람객을 기록했는데 올해에는 오프라인 행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온라인으로 진행한 만큼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았고, 그런 부분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엔 백신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고 보이지만, 여전히 같은 상태일 것이라는 전제로 내년 지스타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만약 내년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면 올해 지스타가 큰 경험이 될 것이다. 잘 된 부분을 기업에 어필하고 개선점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 산업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종 대규모 대면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한 상황에서, 이번 지스타는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는 지스타 기간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개최 결정이 적절했다는 반응도 얻고 있다. 

지난해 지스타는 24만명이란 사상 최대 관람객을 동원하며 부산 경제에도 큰 이바지를 했다. 하지만 올해 지스타 현장은 인파 없이 강한 바람만 불며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BTC관 내부는 지스타TV 방송 송출을 위한 무대와 인디게임 부스 하나가 전부였다.

그나마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온라인 참가를 결정하며 '국제 게임전시회'라는 명맥을 잇게 했다. 게임사들은 신작 공개와 함께 e스포츠 대회에 참가하는 등 지스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인디게임 부스를 지원한 엔씨소프트의 숨은 공헌도 한 몫했다.

메인스폰서위메이드는 이번 행사에 신작 '미르4'를 들고 나왔다. 지스타TV 미르4 온택트 쇼케이스를 통해 오는 25일 정식 출시 일정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지스타에 비해 홍보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었음에도, 비슷한 비용을 들여 부산 일대에 '미르4'와 '지스타 2020'를 알리려 노력했다.

그동안 지스타에 꾸준히 참여해온 넥슨은 셀 애니메이션 풍 비주얼의 3인칭 액션 배틀 온라인 게임 '커츠펠'와 수집형RPG '코노스바 모바일'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네코제9'(넥슨 콘텐츠 축제)를 소개하는 뉴스특보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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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 'PCS3 아시아' 개최 관련 소식을 전달했다. 곧 출시를 앞둔 PC MMORPG '엘리온'의 웹예능 '엘리온 원정대'로 파티플레이 특유의 다양한 재미도 선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발할라 라이징'과 '가디언 테일즈', '엘리온'을 콘텐츠로 출품했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서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신규 영상과 개발 스토리를 최초 공개했다.

스마일게이트는 각 계열사에서 준비한 신작을 공개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서는 지난 17일 출시한 '마술양품점'과 이번에 처음으로 '티타이니 온라인'을 공개했다. 스토브에서는 '루시의 일기'등 인디게임 3종을 소개했다.

네오위즈는 '블레스언리쉬드' PC버전을 비롯해 '플레비 퀘스트', '스컬', '메탈 유닛'을 출품해 게임 팬들과 소통했다. 

이번 지스타에는 실감형 콘텐츠도 함께 했다. KT리얼큐브는 헬스케어에 두뇌, 신체활동 증진의 기능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몰입감을 강화한 기능과 사양을 강조했다. 방송에서는 ‘비트세이버’ 외 다수의 VR게임도 함께 소개했다.

이 밖에도 지스타 첫 온라인 e스포츠 대회인 '지스타컵 2020'과 게임개발에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G-CON(컨퍼런스)', 인디중소기업지원을 위한 '인디쇼케이스', 부대행사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 'T1419 랜선 팬미팅', KAMP의 K-POP콘서트 '디어 투모로우'가 등이 온라인에서 방송됐다.

지스타컵은 지스타조직위원회가 최초로 주최·주관하는 초청 이벤트 e스포츠대회로 이틀간 생방송 시청자수 15만9073뷰를 기록, 지스타2020 흥행의 한 축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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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컵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NBA 2K21',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종목으로 치러졌다. 특히 e스포츠의 대표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공식 대회는 아니었지만,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으며, 제임뚜(김홍승)가 런민기(민기)를 제압하며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한편 나흘간 지스타 본행사를 찾은 '지스타TV' 고유시청자는 19일 23만693명, 20일 15만799명, 21일 17만7249명, 22일 18만명(추정치·밤 11시 폐막)로 총 집계됐다.'지스타 컵'의 경우 대회 첫날인 20일 2만9549명, 21일 8만2375명이 ‘지스타TV 이스포츠’ 채널을 찾았다.

이로써 지스타 기간 '지스타TV'를 다녀간 고유시청자는 총 85만665명(추정치)으로 집계됐다. 고유시청자는 지스타TV를 방문한 개별 시청자 수다. 트위치 ‘지스타TV’ 채널 팔로워 수는 1만을 돌파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이브 비즈매칭(BTB)은 총 45개국, 527개사, 655명(국내 299명, 해외 356명)을 기록했다.

강신철 위원장은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도 국내 대표 기업들이 지스타에 참여해 온택트에서도 유의미한 기록을 달성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또 지스타TV를 관심있게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올해를 경험삼아 다음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극복해 내고 더 나은 게임문화축제 지스타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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