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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5명 중 1명 암 경험…57.8% 5년 이상 생존

등록 2020-12-29 12:00:00   최종수정 2021-01-04 09: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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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는 암 진단 이후 5년 초과 생존해

83세까지 살 경우 암 걸릴 확률 37.4%

男위암·대장암, 女갑상선암·유방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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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사진 = 뉴시스DB) 2018.1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암 확진을 받고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 유병자가 200만명을 넘었다 우리나라 국민 25명 당 1명이 암 유병자라는 의미다.

암 진단 이후 5년 초과 생존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인 57.8%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9일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매년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해 전전년도의 암발생률, 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하고 있다. 국가 암관리정책 수립 및 국제비교의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1999년 이후 암 유병자는 2018년 기준 201만명으로 2017년 187만명보다 증가했다.

남성은 29명당 1명, 여성은 23명당 1명이 암유병자다.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자는 57.8%이며 전년대비 12만명이 증가했다.

65세 이상 암 유병자는 90만6204명으로, 해당 연령대 전체 인구 738만9477명의 12.3%였다.

암종별로 보면 갑상선암이 43만29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위암 30만4265명, 대장암 26만5291명, 유방암 23만7771명, 전립선암 9만6852명, 폐암 9만3600명 순이었다.

남자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폐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으로 많았다.

2018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는 24만3837명으로 전년도 23만5547명보다 8290명 더 증가했다. 2015년 21만8000명 이후 신규 암 발생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290.1명으로 전년대비 3.2명 증가했다. 남자의 암 발생률은 전년 대비 0.2명 증가했고 여자의 경우 5.8명 늘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로 나타났다. 남자(80세)는 39.8%, 여자(86세)는 34.2%다.

2018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으며, 이어서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장기적 추세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은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70.4명으로 OECD 평균인 301.1명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미국(352.2), 프랑스(344.1), 캐나다(334.0), 이탈리아(290.6)보다는 낮고 일본(248.0)에 비해서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진단을 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3%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10년 전인 2001~2005년 54.1%보다 약 1.3배 증가한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남녀별 5년 생존율은 여자(77.1%)가 남자(63.8%)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서 남자보다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암 예방 및 조기검진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만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필수접종 중이며 2019년부터 폐암검진을 국가암검진으로 도입·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기존 암관리 정책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암 예방·치료·사후관리 등 전 주기적 암관리정책을 담은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을 내년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암은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병인 만큼, 정부는 국민들이 암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현재 수립 중인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에 포함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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