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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사상 3번째 대한체육회장 연임 성공

등록 2021-01-18 18:49:31   최종수정 2021-01-18 19: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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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한체육회장·IOC 위원, 표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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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이기흥 제41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유도원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압도적인 표차로 제41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18일 기호 3번 이기흥 후보가 투표에 참여한 유효투표 1974표 중 가장 많은 915표(46.35%)를 얻어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율은 90.97%를 기록했다.

2 ,3, 4위에는 강신욱(507표), 이종걸(423표) 유준상(129표) 후보가 각각 득표했다.

이 당선인은 "공약을 정책에 잘 반영해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하나 된 체육인의 모습을 보여준 선거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장 연임에 성공한 경우는 이 당선인이 세 번째이며, 두 차례 이상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하게 된 것은 다섯 번째다.

김운용 전 대한체육회장은 31~33대 수장을 지냈으며, 김정행 38, 39대, 이연택 34, 36대, 유억겸 8, 10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한국 체육 100년의 역사를 발판 삼아 다가오는 10년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다짐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체육인들을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한국 체육의 발전과 체육계 개혁에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기흥 후보는 체육인들의 표심을 얻는 데 또다시 성공했다.

그는 전문 체육인 출신은 아니지만 1997년 대한근대5종연맹 고문을 시작으로 체육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대한카누연맹회장, 세계카누연맹 아시아 대륙 대표, 대한수영연맹 회장,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을 지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올림픽 등 2차례 선수단장을 지내며 엘리트 체육인들과의 교감도 이뤄내 2016년 10월 체육계 대통령이 됐다.

그는 2018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2019년 6월 한국인으로는 11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당시 한국 스포츠의 외교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임 시절 체육계의 (성)폭력 사태를 뿌리 뽑지 못하면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스포츠 폭력 근절 방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인권, 폭력 등 완전히 근절하지 못한 건 매우 큰 아쉬움이 있다"면서 스포츠 폭력 근절 방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분리 문제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당선인은 제41대 대한체육회장 토론회를 한 후 이종걸 후보와 설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서로를 비방하며 '맞고발'전을 벌이는 등 선거를 진흙탕으로 끌고갔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당선인은 현직 대한체육회장으로서 유권자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한 IOC 위원이라는 자리도 표심을 얻는 데 한몫했다.

이 당선인은 향후 세계 10대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유지시키면서 올해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 2024 동계유스올림픽, 2032 남북공동하계올림픽 등 굵직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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