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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어 트위터도" 비트코인 잇단 호재…국내는

등록 2021-02-15 14:25:02   최종수정 2021-02-22 09: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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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금융사들 가상자산 취급 속속

캐나다서 최초 비트코인 ETF 승인

국내도 금융권 시장 진출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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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5천 2백만원을 넘어선 15일 서울 빗썸 강남고객센터 모니터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1.0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가상자산 대표주자 격인 비트코인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테슬라의 투자 발표를 비롯해 해외에서 가상자산의 가치를 인정하는 호재가 연일 이어지면서다. 가상자산 대중화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오후 1시7분께 비트코인 1개 가격은 5170만원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60% 넘게 가격이 뛰었다. 이날 장중 한때 53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국 테슬라가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기로 한 데 이어 호재가 연일 이어졌다.

미국 글로벌 대형 수탁은행인 BNY멜론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보유·양도·발행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마스터 카드는 연내 가상자산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발표했다.

캐나다에선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ETF 출시를 승인했다. 캐나다 금융당국은 최근 자국 운용사 퍼포스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으며, 토론토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가 자회사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단 소식도 전해졌다. 프란시스 수아레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트코인을 이용한 월급 지급과 세금 납부를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에는 잭 도시 트위터 CEO가 가상화폐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3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비트코인 500개를 기부해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제도권에서 가상자산을 인정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시장 참여자들이  상당 기간 유동성 장세와 마이너스 실질 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베이스로  암호화폐를 단순 투기자산이 아니라 현금 대체 수단 또는 자산배분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금융권이 발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대비를 위해 나서고 있다.

시중 은행들은 앞다퉈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월 디지털자산 수탁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결정했고,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디지털 자산 관리 기업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에 지분투자를 했다.

또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6.15%를 사들였고,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디지털자산팀을 신설했다.           

오는 3월 가상자산사업자에게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개정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으로 규제 부분에 대한 불활식성이 다소 걷혔다는 평이 나온다. 내년부터는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도 시행되는 등 가상자산이 점차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움직임이다.

가상자산업계에서도 특금법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가상자산을 두고 '사기'라는 시각이 많았지만 특금법 시행으로 가상자산이 하나의 '자산'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라며 "향후 다른 업계와 협업하는 등 사업 확장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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