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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다시 싸울 준비" 이구동성…휴전에도 안정은 '요원'

등록 2021-05-28 11:00:31   최종수정 2021-05-31 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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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AP/뉴시스]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과의 휴전 소식에 팔레스타인과 하마스 깃발을 흔들며 춤추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낸 11일간의 가자 지구 유혈 충돌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2021.05.2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20일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다음 전투를 언급하면서 지역 안정은 쉽지 않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아비브 코하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은 이날 육군대학 졸업생 대상 연설에서 "IDF는 이번 싸움으로 교훈을 얻었다"면서 "우리는 이미 다음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군사작전) 성과의 균형은 명백하게 IDF에 유리하게 끝났다"며 "예루살렘의 수호자를 자처하면서 전쟁을 일으킨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파괴자가 되는 것으로 전쟁을 끝냈다"고도 했다.

이스라엘 채널13방송은 국방부 고위 관리들이 휴전을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치권이 이번 군사작전 승리를 선언했지만 IDF 고위 관리들은 하마스의 향후 공격을 얼마나 억제했는지 현 단계에서 판단하기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IDF가 하마스의 공격용 터널을 공격해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즉시 전력화할 수 있는 수천개의 로켓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마스 지도자인 예히야 신와르는 전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예루살렘을 두고 다시 싸울 준비가 됐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가 (이스라엘의) 알 아크사 모스크, 셰이크 자라, 성스러운 도시에 대한 일련의 점령 행위를 막거나 제한하지 않으면 이 지역에서 더 큰 종교전쟁을 촉발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스 나스랄라도 지난 25일 예루살렘과 예루살렘 이슬람·기독교 성지를 침입하는 행위는 지역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즈볼라도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 국지전을 벌인 바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지난 10일 동예루살렘 알 아크사 모스크 진입과 시위대 강제해산을 계기로 11일간 충돌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에서 반(反)이스라엘 시위를 조직했지만 지원 공격에 나서지는 않았다.

한편, 이집트가 장기적인 휴전회담을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하마스를 카이로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군 관계자가 지난주 이스라엘을 방문해 초청 문제를 논의했지만 회담 개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PA와 회담은 별도로 개최할 것 ▲가자지구 재건 절차를 인질 반환과 연계할 것 등 2가지 참석 조건을 제시했다고 이스라엘 칸 방송은 26일 보도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중재역을 맡고 있는 대표단을 텔아비브와 가자지구에 파견해 휴전 이행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전쟁 조기 종료에 도움을 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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