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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병 모양 등대 보셨나요?...전국 이색 등대 5곳

등록 2021-08-24 06:07:00   최종수정 2021-08-30 09: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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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인천 팔미도 등대(사진=문화재청 제공)2020.09.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등대는 해안선 한편에서 묵묵히 희망의 불빛을 비춰주는 존재다. 모양도, 크기도, 담고 있는 이야기도 제각각인 등대는 단순히 배가 안전하게 항구로 들어올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디지털 여행 기업 부킹닷컴은 전국에 존재하는 천여 개 등대 중 색다른 모양과 이야기를 지닌 국내 이색 등대 5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인천 팔미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으로 50분 거리에 위치한 무인도이다. 군사보호구역이었다가 2009년 일반인에게 개방된 곳이라서 그런지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해변, 둘레길, 전망대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1903년 6월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등대로 알려져 있는 '팔미도 등대'가 자리 잡고 있는데,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하며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여수구항 해양공원에 위치한 하멜 등대는 우리나라를 유럽에 최초로 소개한 인물로 유명한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무인등대로 2005년 1월28일 처음 불을 밝혔다.

이 등대는 광양항과 여수항을 오가는 선박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해가 지면 자동으로 불을 밝힌다. 새빨간 등대가 여수 바다와도 잘 어우러져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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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전국에서 등대가 가장 많이 설치된 지역으로 야구 등대, 물고기 등대, 젖병 등대 등 독특한 모양의 디자인 등대 또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젖병 모양의 특이한 외관을 가진 서암항 남방파제 등대는 약 10여년간 전국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한 부산시에서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 등대는 기장군의 남쪽 연화리 서암방파제에 위치해있는데 바로 옆에는 닭벼슬 등대라고 불리는 서암항 북방파제가 있다. 해안을 따라 월드컵 등대, 태권V 등대, 마징가Z 등대 등의 상징적인 등대가 차례로 나와 등대 여행을 하기에도 좋다.

제주시 도심에 위치한 이호테우 해변은 공항에서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보통 바다에는 각각 다른 방향의 길을 안내해 주는 빨간색과 흰색의 등대가 있는데, 이호테우 해변 마리나 방파제 끝에도 두 색깔의 등대가 있다. '말의 고장 제주'라는 별명에 걸맞게 빨간색과 흰색의 쌍둥이 조랑말 모양을 한 12m 높이의 등대가 이곳의 상징이다.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물치항 등대는 지역의 특산물인 송이버섯을 형상화한 등대로 '송이 등대'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 한 쌍으로 이뤄져 독특한 광경을 연출하는 물치항 등대는 이곳을 드나드는 어선들을 위해 밤마다 불빛을 밝혀주고 있다. 물치항은 일출 명소로 유명한데, 두 등대 사이로 떠오르는 해의 경치가 일품이라고들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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