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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옹호'에 尹 지지율 휘청…광주 진심 사과 관건

등록 2021-10-26 06:30:00   최종수정 2021-10-26 08: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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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의혹에도 굳건하던 지지율 하락세로

경선 여론조사에도 영향 미칠 가능성 커

전주 대비 3.5%p하락 이재명에 역전당해

국힘 후보 경쟁력서 모두 홍준표에 뒤져

잇딴설화·사과 방식·수습 태도에 회의감

중도층 부동층 尹선택 배제할 가능성도

광주행 서둘러 잡을 듯…11월 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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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25일 오후 대전 서구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전재훈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고발 사주 의혹과 대장동 사태와 연관된 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등에도 꿈쩍 않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본경선에 임박한 시점에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는 당 경선 여론조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현 추세라면 최종 후보로 선출될 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5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가상 양자대결을 조사(응답률 6.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한 결과, '이재명 대 윤석열'의 경우 이 후보 37.5%, 윤 전 총장 33.6%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전주대비 2.1%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3.5%포인트 하락해 다시 이 후보가 앞서게 됐다.

윤 후보는 세대, 성별 집단에서 모두 하락했고 특히 60세 이상(4.1%포인트)과 충청권(8.2%포인트)에서 큰폭으로 하락했다.

윤 후보는 또 가상 다자대결에서도 전주대비 2.9%포인트 떨어져 후보들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후보 4명의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4지선다형'과 '가상 양자대결' 모두에서 홍 후보에 뒤졌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네셔널에 의뢰해 지난 23~24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힘 경선후보 4명의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응답률 22.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잊 참조)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맞서 국민의힘 후보 4명 중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홍준표 후보 38.9% 윤석열 후보 28.8%로 홍 후보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0.1%포인트였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일대일 맞대결을 가정한 가상 양자대결 방식의 질문에선 '이재명 대 윤석열'은 42.7% 대 38.7%로오차범위 안에서 윤 후보가 열세였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과 경쟁력에서도 홍 후보에 뒤쳐진 것은 전두환 옹호 발언에다 사과 과정에서 '개사과' 논란까지 추가되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당 안팎에서는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의 말처럼 '한 방에 훅 갈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윤 후보에 대한 실망감은 끊이지 않는 설화와 논란을 수습하는 태도에 기인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대통령 후보로서 비전이나 정책이 부족하더라도 '정치 신인'에게 주는 후한 시각이 있는 데다 '반문재인 대표성'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어 국민들은 윤 후보에 거는 기대가 더 많았다.

그러나 '1일1실언' 등 잦은 말실수로 유권자들의 회의감이 누적되면서 지지율에도 치명타를 안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층과 중도층의 경우 윤 후보를 선택 카드에서 배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뉴스시와의 통화에서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이전 실언들도 누적돼서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라며 "게다가 발언 이후 대응방식도 조롱식이라 데미지가 크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 같으면 대장동 게이트로 지지율이 올라야 정상인데 이번 건은 타격을 오래 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윤 후보로서는 최대 위기인 셈으로, 무엇보다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우선이라는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윤 후보는 당 대선후보 마지막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광주를 찾아 논란이 됐던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11월 1일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석열 캠프도 기회가 닿을때마다 거듭 사과하며 여론을 돌리려 애쓰는 모양새다.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나와 "말실수가 분명 있었다. 후보가 거듭 사과드리고 또 저도 거듭 사과를 드리겠다"라며 "하루 걸러 하루씩 잡혀 있는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후보가 광주로 가서 시민들에게 사과를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습이 될지 안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혼내면 혼내시는대로 저희가 혼이 나야하고 윤석열의 생각과 진심은 그런 것이 아니다. 광주 5.18정신과 함께 하고 있다는 부분을 거듭 말씀드리려 한다"라고 했다.

윤 후보도 대전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이름 석자(전두환)만 들어도 힘들어하실 그럴 분들의 입장을 생각 못한 제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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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려견 토리 사진이 올라오는 인스타그램.

"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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