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창출 올인…은행권 조직 개편작업 매듭

등록 2015-01-05 14:13:16   최종수정 2016-12-28 14: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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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5층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동건 수석부행장. 2014.12.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기주 기자 = 은행권의 조직개편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은행권은 조직 개편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후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서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은행권은 대부분 조직 슬림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스마트 금융 등 핀테크(FinTech)나 복합금융 등에 집중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KB금융, ‘영업’ 위해 조직 개편

 KB금융은 지난 12월29일 조직 안정과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KB금융은 지주 내에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맡게 될 ‘마케팅기획부’를 신설하고 신성장 사업의 강화를 위해 ‘M/CIB(자산관리/기업투자은행) 위원회’와 ‘디지털 금융부’를 신설했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 국민은행 조직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우선 국민은행은 중소기업(SME·SOHO)영업과 자산관리(WM), 은퇴시장, 글로벌 사업 담당 조직을 확대해 성장기반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고객 중심의 경영체계 확립을 목표로 했다”며 “향후 중장기 전략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조직기반 구축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윤종규 회장은 계열사의 임원 인사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올린 은행 본부장과 지점장들을 중용함으로써 영업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신한금융, 계열사 시너지 강화

 신한금융은 복합금융 강화 등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른 금융사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연말을 보낸 신한은행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이동환 CIB 담당 부행장과 임영진 자산관리(PWM) 담당 부행장만이 연임에 성공했다.

 다른 계열사와의 협업이 중요한 부문의 부행장만이 유임된 데서 알 수 있듯 앞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복합금융점포(은행과 증권 등 상담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점포)에 힘을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은행, ‘핀테크’ 육성에 주력

 이광구 신임 우리은행장은 지난 12월30일 열린 취임식에서 ▲민영화 달성 ▲‘강한 은행’ 만들기 ▲금융산업의 혁신선도 등 3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핀테크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열의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 행장은 “‘영선반보(領先半步)’라는 사자성어처럼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걸음 앞서 나가야 한다”며 “우리 FIS와 은행, 우리금융경영연구소와 테스크포스(TFT)를 만들어 핀테크에 대한 큰 그림과 세부전략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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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를 열고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B금융지주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금융위는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의 주식 1168만2580주(지분율 19.47%)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하고 LIG투자증권을 손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을 승인했다. 2014.12.24.  [email protected]
 다른 은행보다 먼저 핀테크 부문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하나금융, 하나-외환銀 통합 박차

 하나금융의 당면 목표는 하나-외환은행 통합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은행부문 경쟁력을 극대화해 업계 선두권으로 치고 나간다는 것이다.

 최근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도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부행장 승진자를 최소화했다. 두 은행이 통합되면 업무 중복이 불가피한 만큼 미리 조직을 슬림화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하나금융이 카드사를 통합하면서 연 평균 67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은행까지 통합할 경우 연평균 3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익성 좋은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다른 금융지주들과는 달리 은행의 통합만으로도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지방은행도 조직개편 완료

 지방은행들도 경영환경이 더 악화되는 것에 대비해 조직을 줄여나가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BS금융지주는 지난 12월29일 경남은행을 인수한 후 처음으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우선 BS금융은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따로 운영하는 ‘투 뱅크(Two Bank)’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경남은행 인수로 따른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여수신 및 자금 등 사업 추진을 총괄 관리하는 경영관리부를 신설,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영업본부 조직을 기존 8개 본부에서 7개 본부로 축소했다. 점포개발실은 전략기획부 내 부문조직인 채널혁신팀으로 축소됐으며, 재무팀과 CMS추진팀은 폐지됐다.

 DGB금융지주 역시 조직 슬림화에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DGB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 조직을 기존 ‘2그룹 8사업본부 9지역본부 2단’에서 ‘9사업본부 4지역본부’로 개편했다.

 지주 내 임원도 부사장 1명을 상무로 대체하고, 본부 부서 역시 재편해 경영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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