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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코스닥 추진 '식신' 안병익 "푸드테크 성장 계기되길"

등록 2021-04-01 13:05:36   최종수정 2021-04-12 09: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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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내 상장감사 및 사업모델 평가 완료 예정

"푸드테크 첫 특례상장…산업 성장 계기 만들고 싶다"

"식신 플랫폼 통해 전체 외식 거래액 20% 이상 서비스 목표"

"소상공인-소비자와 연결…사회 기여하는 기업 되고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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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푸드테크 스타트업 '식신'이 사업모델기반 특례(BM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직장인 대상의 모바일 전자식권 플랫폼 사업과 집단지성 기반 맛집 콘텐츠 등 빅데이터 사업을 하는 식신은 최근 푸드테크 업계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중 한 곳이다.

특히 1억5000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 참여형 맛집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맛집 식신' 앱은 프랑스의 '미슐랭 가이드'에 버금가는 사용자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식신을 창업한 안병익 대표는 1일 뉴시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자사의 코스닥 입성을 자신했다.

 안 대표는 "상장지정감사를 받는 중이며, 작년에 사업모델 모의평가를 했다"며 "올해 2분기 내 상장감사 완료 및 사업모델 평가 완료 예정으로, 이 과정이 끝나면 상장 예비심사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례상장은 한국거래소가 비록 적자라도 잠재력이 높은 벤처기업에 증시 상장의 문을 열어주는 제도다. 기술력 평가를 통한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업모델 특례상장 제도는 기술력 평가가 어려운 업종의 상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2017년 마련됐다.

안 대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의식주'에서 '식금주'로 바뀌면서 우리 삶에 있어서 먹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 지고 있다. 한 끼를 먹더라도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것이 중요한 미식의 시대가 됐다"며 "식신은 국민들이 더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국 푸드테크협회장도 맡은 안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푸드테크 분야가 가장 핫하게 성장하고 있다. 배달은 약 60%, 온라인 식품 소비는 약 27% 증가했다"며 "푸드테크 첫 특례상장을 통해서 푸드테크 산업을 더욱 알리고 관련 산업이 육성돼 많은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이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회사를 창업해 코스닥 상장을 이끈 바 있다. 1993년 KT 연구개발본부에서 전자지도 전임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사내벤처에 참가해 인터넷 전자지도를 서비스했고, 2000년 위치기반 서비스 기업 '포인트아이'를 창업해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이후 식신을 창업한 그는 포스퀘어 같은 위치기반 SNS 서비스를 제공했고, 체크인 약 1억5000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 참여형 맛집 서비스 앱인 '국민맛집 식신'을 내놓으면서 푸드테크를 시작하게 됐다.

2015년에는 직장인들이 식당에서 종이식권과 장부를 사용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모바일 전자식권 플랫폼 '식신e식권'을 만들었다. 현재 식신e식권은 350개 기업 약 10만 명의 직장인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연간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 거래액은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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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식신은 의미 그대로 '음식의 신'으로 음식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제공할 수 있는 브랜드"라며 "사용자가 좋은 식당을 찾아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 수 있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전체 외식 거래액의 20% 이상을 식신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 식당을 소비자와 연결해 소상공인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식신이 한국 대표 맛집 추천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방대한 사용자 참여 데이터를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내부 평가를 통한 이중 정제 시스템으로 정확성과 객관성을 확보한 것이다.
 
안 대표는 "위치기반 SNS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면서 쌓인 실제 사용자 참여 데이터 1억5000만 건을 분석해 사용자가 가장 많이 방문하는 맛집을 엄선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로부터 신뢰와 정확성을 얻었다. 이후 시스템의 데이터 정제와 내부 평가를 통해 인증함으로써 신뢰성 있는 객관적인 맛집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큰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용자 참여 데이터를 정제할 때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의도적이거나 신뢰성 없는 평점 및 리뷰 등을 자동으로 걸러낸다"며 "이를 내부 팀에서 한 번 더 최종적으로 평가를 함으로써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식신은 모바일식권과 식신 맛집 서비스를 결합하는 B2C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안 대표는 "국내 직장인은 약 1900만 명으로 모바일식권 시장은 약 20조 원에 달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모바일 식권은 임직원들에게는 편리성을, 기업에는 효율성과 경비절감을 제공하고, 식당에는 매출을 도와주는 상생서비스로써 시장에서의 반응이 좋고 확대 보급이 가속화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모바일식권 사업에 집중해 거래액을 늘리고 직장인과 식당 가맹점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역할을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라며 "이후 300만의 식신 사용자가 수만 개의 식당 가맹점에서 e식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식권과 식신 맛집 서비스를 결합하는 B2C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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