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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이 지은 서울 신청사 10년 만에 첫 입성…6층 집무실 사용

등록 2021-04-08 08:01:41   최종수정 2021-04-08 08: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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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내부 볼 수 있던 유리창 제거…창고로 활용

스마트 시민시장실, 따릉이 등 철거…직원들 휴식공간 조성

서울시 "오 시장 의중에 따라 새롭게 조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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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4·7재보선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며 두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2021.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 선거에 당선됨에 따라 신청사 집무실에 처음으로 발을 들이게 됐다.

서울시는 새로운 시장 취임을 앞두고 고(故)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성추행 사건 수사가 종결된 후 내부 정비를 완료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박 전 시장이 사용하던 6층 집무실을 그대로 사용한다. 시는 신청사 6층 집무실에 대한 내부 정비를 올해 초 마쳤다. 정비는 박 전 시장의 물품과 도서 등을 치우고 대청소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신청사에 발을 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본청으로 쓰이고 있는 서울시 신청사 건물은 지난 2012년 완공됐다. 오 시장이 33~34대(2006~2011년) 서울시장을 역임할 당시 신청사 증축 계획을 중점적으로 수립·추진했지만, 2011년 무상급식 반대투표에 책임을 지며 시장직을 내려놓은 탓에 집무실을 이용하지는 못했다.

시장 집무실의 가장 큰 변화는 시장실 내부를 볼 수 있던 공간을 창고로 개조한 것이다. 당초 신청사 왼편 계단으로 6층에 올라오면 시장실 내부를 볼 수 있는 대형 유리창이 설치돼 있었다. 현재 해당 공간은 유리창을 철거하고 내부 직원들이 사용하는 창고로 만들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공간은 원래부터 계획되지 않았던 공간이었다. 이전 시장께서 지시해서 별도 공간을 조성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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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email protected]


그는 "공간을 없애고 원래 상태로 복구한 것"이라며 "해당 공간은 직원들이 업무용 수납공간 부족을 호소해 창고로 만들어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던 집무실 내 침실 공간도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해당 공간에 있던 박 전 시장의 물품은 모두 뺐으며, 새로운 시장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집무실 내 원형 테이블과 작은 스탠딩 테이블도 그대로 남아있다.

시장 집무실로 들어오는 벽면에 자리 잡았던 '스마트 시민 시장실'은 철거했다. 스마트 시민 시장실은 서울시 지도 위에 행정 빅데이터 1600만 건, 서울시내 1200여 대 폐쇄회로(CC)TV 영상 정보, 120 다산콜센터 등 민원 창구 데이터를 총망라한 스크린이다. 박 전 시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던 '스마트시티 서울' 정책의 일환으로 설치했다.

시장실 외부 6층 로비에 있던 스마트 시민 시장실과 따릉이, 서울시 홍보대사 방탄소년단(BTS) 등신대 등도 모두 없앴다. 현재 6층 로비에는 직원들이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 화초 등을 비치했다. 그동안 서울시에서 발간한 주요 도서들도 전시했다.

시 관계자는 "별도 집무실이 없어 당분간 해당 공간을 사용할 것"이라며 "집무실 리모델링이나 재구조화 등은 추후 오 시장 의중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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