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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충주 "요즘 잠자는 시간도 부족하지만 무대 설수 있어 감사"

등록 2021-04-25 10: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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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 올스타전'→'그레이트 코멧'까지

드라마 '공작도시' 첫 도전…"늘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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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이충주.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다 너무 매력적이고 멋진 일들이죠. 하나의 정체성을 정해두지 않고 나아가려고 해요."

음악부터 연기까지 다재다능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이충주가 JTBC '팬텀싱어 올스타전'과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에 이어 드라마 '공작도시'까지 영역을 넘어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이충주는 "잠자는 시간도 부족했다"며 "하지만 힘든 것보다는 이렇게 일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의도치 않게 쉬게 되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더 느끼고 있다는 그는 "무대에서 연기하고 관객들을 만나는 게 특별하게 주어지는 것이고 감사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일이 주어지는 한 몸이 부서져라 연기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3년여 만에 '팬텀싱어' 무대 다시…'에델 라인클랑' 끈끈한 무대
지난 20일 종영한 JTBC '팬텀싱어 올스타전'에서는 '에델 라인클랑'으로 멤버들과 다시 뭉쳐 한층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에델 라인클랑'은 지난 2017년 '팬텀싱어' 시즌2 당시 3위를 차지했다. 그는 "넷이 함께 모여서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그립고 간절했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에델 라인클랑' 멤버들과 만나 더 끈끈해졌다고도 전했다. "정규 1집 발매 후 콘서트를 열고, 이후 공백기가 조금 있었다"며 "멤버들끼리 음악적 활동을 보여주긴 힘들었는데, 이번에 더 쫀쫀해지고 끈끈해졌다.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더 단합하고 뭉쳐 한팀으로 방송을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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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이충주.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4.25. [email protected]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선곡부터 연출까지 그가 주도적으로 이끈 '담배가게 아가씨'를 꼽았다. "공연할 때처럼 무대를 펼칠 수는 없을까 하는 갈증이 있었다"며 "멤버들 동의 하에 제가 꾸며보고 싶은 무대를 마음껏 해봤다"고 말했다.

"크로스 오버 무대로 굉장히 파격적인 게 나올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신선한 연출을 하려는데 도와줄 수 있겠냐고 제안했죠. 저희가 정적인 노래를 많이 해서 신나는 노래를 해보고 싶었어요. 멤버들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를 얻었고, 크로스 오버계의 신선하고 파격적인 도전 아니었나 싶어요."

물론 경연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그는 "매회 경연에서 오는 압박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그래도 그 부담 때문에 좋은 무대가 나올 수 있었다. 최대한 경연이라는 생각보다는 좋은 무대를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앞으로 '에델 라인클랑' 팀 활동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충주는 "멤버들 모두 활동에 대한 의지가 있다"며 "좋은 활동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그레이트 코멧'서 바이올린 연주 '눈길'…"중고등학교 시절 전공"
지난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첫 무대에 오른 이후 '드라큘라', '노트르담 드 파리' 등과 연극 '아마데우스', '어나더컨트리' 등 다양한 뮤지컬과 연극 무대로 실력파 배우로 자리잡은 그는 현재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에도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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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스틸. 배우 이충주. (사진=쇼노트 제공) 2021.04.25. [email protected]
'그레이트 코멧'은 톨스토이의 걸작 소설 '전쟁과 평화' 중 일부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든 뮤지컬로, 국내 초연 작품이다. 이충주는 극 중 향락을 추구하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젊은 군인 '아나톨' 역을 맡아 가창은 물론 바이올린 연주까지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이충주는 실제 바이올린을 전공하기도 했다. 그는 "관객들에게 완벽하게 녹아있는 연주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오랫동안 악기를 쉬어서 걱정도 됐다. 연주의 완성도를 위해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실제 제가 고등학교 때 쓰던 악기로 연주하고 있어요. 제 손에 가장 익은 악기로 하고 싶었죠. 연주에 비중을 뒀고, 공연을 위해 레슨도 다시 받고 입시생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연습했어요. 중고등학교 때 생각이 나더라고요."

'아나톨' 역에는 이충주 외에도 박강현, 고은성까지 트리플 캐스팅됐다. 더욱이 두 사람은 '팬텀싱어 올스타전'에도 다른 팀으로 출연해 이충주와 맞붙었다. 그는 "세 명이 갖고 있는 매력이 다 다르다. 누구로 보셔도 멋있는 '아나톨'"이라며 "워낙 훌륭한 배우들이자 싱어들이어서 저한테도 신선한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그레이트 코멧'은 객석과 관객을 공연의 일부로 만들며 호흡하고, 배우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다음 달 30일 막을 내리는 가운데 그는 "굉장히 독특하고 특별한 무대"라며 "들어오는 순간 무대의 화려함에 놀랄 거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뮤지컬일 것"이라고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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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스틸. 배우 이충주. (사진=쇼노트 제공) 2021.04.25. [email protected]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관객들과 더 호흡하며 함께 즐길 수 있었을 거란 아쉬움이 있어요. 하지만 공연을 할 때마다 행복한 엔도르핀이 나와요. 멋있는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고, 극에 갈등은 물론 활력을 불어넣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한 달밖에 안 남은 게 벌써 아쉬운 마음으로 공연하고 있죠."
드라마로 활동 반경 넓혀…"강렬한 악역도 도전하고파"
무대를 넘어 이제는 드라마까지 진출했다.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공작도시'에 검사 '박정호' 역으로 출연한다. 그의 첫 드라마 도전이다.

이충주는 "예전부터 꿈이었다. 뮤지컬 배우를 하면서 드라마와 영화로도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싶었다"며 "어떻게 보면 그 꿈이 이뤄졌고, 그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감격스럽죠. 첫 드라마인데 매체에서도 연기력이 잘 다져져서 앞으로도 롱런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촬영은 너무 재밌게 하고 있어요. 설레는 시간을 보내고 있고,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제 첫발을 내디딘 만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다 해보고 싶다"며 "반전을 주는 강렬한 악역도 해보고 싶고, 스릴러도 좋아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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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이충주.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4.25. [email protected]
뮤지컬 배우로는 12년차, 그가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원동력은 뭘까.

"저는 진로를 여러 번 수정했어요. 바이올린 전공으로 예고에 갔고, 노래가 좋아서 성악과로 진학했죠. 이후 뮤지컬을 접하면서 어느새 10년이 넘었네요. 뮤지컬에서 노래도 큰 힘이 있지만 연기를 표현하는 도구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연극 무대에 발을 들였고, 연기에 더 매력을 느끼면서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꿈도 갖게 됐죠. 이 일이 제게 주는 재미가 커요."

다음 달 말 개막하는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로도 그를 만날 수 있다. '마마, 돈크라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0주년 기념 공연을 취소하고, 올해 '10+1주년'으로 돌아왔다. 그는 "공연이 잘 올라갈 수만 있으면 좋겠다"며 "특별한 무대이고, 매력이 크다. 관객들이 아쉬웠던 만큼, 이번에 좋은 무대로 보답해드리겠다"고 미소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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