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KPGA에 3000만원 기부 "기회 주셔서 감사"
군산CC 오픈 초청 선수로 출전해 29오버파로 컷탈락
박찬호는 30일 전북 군산 군산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코스(파71·7124야드)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를 마친 뒤 KPGA에 30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본인 이름으로 1000만원을, 함께 라운딩에 임한 김형성·박재범의 이름으로 각각 1000만원씩을 쾌척할 생각이다. 박찬호는 "남자 프로골프의 발전을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 함께 플레이한 두 사람에게 고맙다. 이번 대회 참가 기회를 준 KPGA 관계자들께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셀러브리티들이 KPGA 주관 대회에 추천을 받아 경기를 뛴 뒤 기부하는 관례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이날 2라운드에서 17오버파 88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12오버파 83타를 기록한 박찬호는 중간합계 29오버파 171타로 153명 중 최하위로 컷탈락했다. 평소 골프를 자주 즐기는 박찬호는 초청선수 신분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성적은 프로 수준이 아니었지만 박찬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퍼트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은 버디도 2개 잡았다.
컷탈락으로 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 한 박찬호는 잠시 골프를 뒤로 하고 야구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골프 선수를 준비하고 있는 딸에게 해줄 말이 더욱 많을 것 같다"고 웃은 박찬호는 "미국으로 넘어가 본업인 야구에 집중하고 싶다. 우선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선수의 경기를 보러 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회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김동민이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단독 1위에 나섰다. 지난해 데뷔한 김동민은 공동 2위 그룹에 3타 앞서며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