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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1분기 영업적자 628억…"2분기 회복 기대"

등록 2021-05-07 16: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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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절감 등으로 적자폭 줄어

중국·베트남은 흑자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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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25억원, 영업손실 62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1% 감소했지만 경비 절감 등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손실을 전년 동기 대비 88억원 줄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중국과 베트남에서 흑자 기조로 돌아선 점이 긍정적이다.

중국에서는 올해 춘제 기간 역대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9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328억원 적자에서 2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할리우드 대작이 없는 가운데 '탐정당인3' 등 로컬 콘텐츠가 흥행을 주도하며 거둔 성과로 더욱 주목된다.

베트남 또한 할리우드 콘텐츠가 없는 가운데 '올드 파더' 등 로컬 콘텐츠가 흥행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은 274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3% 증가했다.

국내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올해 1분기에도 극장 관객 수가 감소하며 여전히 고전하는 모습이다. 매출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1% 감소했고, 526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가 계속됐다.

다만 비용 구조 측면에서 고정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와 임대료는 물론 판매관리비 등을 크게 낮추면서 몸집을 가볍게 하는데 주력했다.

CJ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는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중단되었던 해외 극장들이 일부 운영을 재개하면서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귀멸의 칼날' 4DX가 팬덤을 형성하면서 직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0.1% 감소한 64억원의 매출과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2분기에는 눈에 띄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과 이에 따른 전세계 영화관 재개관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콘텐츠가 돌아오고 있다는 점을 호재로 꼽았다.

어린이날에는 애니메이션 '크루즈 패밀리:뉴에이지' 등의 선전에 힘입어 가족 단위 관객과 어린이들이 극장을 찾으면서 올해 처음으로 하루 관객 3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였던 10월3일 이후 하루 관객으로는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쏘우'의 스핀오프 '스파이럴', 인기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엠마 스톤 주연의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 등도 이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CJ CGV 허민회 대표는 "'기생충'과 '미나리'의 잇단 오스카 수상으로 한국인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린 가운데 한국영화시장도 서서히 활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며 "CGV는 1분기 중국,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가운데, 6월 초 ,000억원의 신종자본 전환사채를 발행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에는 성과 극대화를 위한 콘텐츠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극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지속적으로 앞당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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