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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친구 외삼촌 경찰이래"…막가는 '한강 실종' 음모론

등록 2021-05-16 13: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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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서울청 수사과장이 외삼촌' 헛소문

당사자 "남자형제만…관련 없는 관계"

"허위사실 계속 나오면 법적대응 검토"

한강공원서 진상규명 요구 집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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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한강경찰대 대원들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숨진 의대생 A(22)씨 친구 B씨의 휴대전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1.05.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대학생 A(22)씨 사망 사건과 관련, 사실과 다른 소문들이 우후죽순 양산되고 있다. 온라인에선 특정 인물을 A씨가 사망할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 B씨의 가족이라고 지목하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16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전 서울 서초경찰서장인 최종혁 현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이 B씨의 외삼촌이라는 글이 퍼지고 있다.

이에 최 과장은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며 반박했다. 자신은 사건 관계자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최 과장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1차적으로 사실관계를 정리해서 말씀 드리는 게 우선인 것 같다"며 "저희 집은 남자형제만 있어서 제가 누군가의 외삼촌이 될 수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에도 악의적으로 제 개인적인 신상이나 지나치게 허위적인 내용들이 많이 양산된다면 차후에는 법적대응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B씨의 가족 중 유력자가 있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음모론들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A씨 죽음에 B씨 책임이 있다는 확실한 근거 없는 성급한 믿음을 바탕으로 퍼지는 소문들이다.

앞서 온라인에는 퇴직한 전 강남경찰서장이 B씨의 아버지 또는 외삼촌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으나, 경찰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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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민간 잠수사들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숨진 의대생 친구 A(22)씨의 친구 B씨의 휴대전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1.05.12. [email protected]
B씨의 아버지가 강남 세브란스 병원 교수라는 주장이 제기돼 병원 측이 공식 해명에 나선 적도 있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현재 온라인상에 병원 특정 의료진을 거론하는 루머는 사실과 다르며, 본원 소속 의료진 가족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루머는 법적 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관련 글의 게재 및 유포를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어줄 것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피켓 시위를 통해 청와대, 수사기관 등에 진상 규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서울 사립대 의대 재학생으로 알려진 A씨는 토요일인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지만, 다음날 새벽 실종됐다가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같은달 25일 새벽 3시37분까지만 해도 B씨와 함께 있었으며, 이후 새벽 4시20분께 B씨가 한강공원 잔디밭 끝 경사면에서 혼자 자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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