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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아이서울유, 가급적 계속 쓰되…과도한 부분 자제"

등록 2021-05-1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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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원 곳곳에 1억짜리 대형 구조물 설치"

"과도한 투자로 예산 낭비 우려에 자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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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광장에 설치된 '아이서울유' 조형물.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 조현아 하종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박원순 전 시장이 지난 2015년 만든 'I·SEOUL·U(아이서울유)' 브랜드에 대해 "후임자 입장에서 가급적 계속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리"라면서도 "다만 과도한 측면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다.

오 시장은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의 브랜드 전략과 관련해 "(아이서울유) 브랜드가 만들어질 당시부터 느낌이 와야 하는데, 그런 느낌이 약하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조금 부족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정책이나 결정이라 하더라도 존중해야 한다는 기본은 지켜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부정적 여론이 있었더라도 후임자 입장에서 존중하고 가급적 계속 쓸 수 있도록 하는게 도리"라며 "이 브랜드의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과 기사가 있었지만 명시적으로 지시한 바는 없다. 그 점에 있어서는 오해가 없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사용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외국에 호소하는 내용이 아니라면 브랜드를 영어로 만들 필요가 없다"며 "굳이 영어로 만든 것은 외국인 투자 유치나 홍보 등을 의식해서 만든 것일 텐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목적에 충실한 곳에 재원이 투자됐으면 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공원 곳곳에 높이 2m, 길이 15m 정도 되는 대형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가격을 들어보니 9900만원이었다. 관광객이 몰려올 위치도 아니고, 누가 봐도 1억짜리가 맞느냐 싶은 과도한 투자가 일어나는데 예산 낭비 상태로 들어서고 있어 이 부분은 좀 짚어야 할 필요가 있어 자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시민들도 유무를 모르는 생소한 장소에 (구조물이) 들어가는 것과 관련해 본질에 어긋나지 않는 방향으로 예산을 쓰자고 지시했다"며 "아마 서울 시민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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