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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후 의심 사망 18건·중증 25건 인과성 인정 안돼

등록 2021-05-17 15: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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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제12차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발표

심근염 사인 1건 '불명확'…중증 의료비 지원 대상

접종후 이상반응 신고율 0.47%…화이자 2차 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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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사망과 중증 이상 반응이 보고된 43건을 심의한 결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단, 43건 중 접종 후 심근염 사인이 추정되는 1건은 인과성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고 평가됐다. 이 사례는 17일 시행하는 중증 환자 의료비 지원사업에 따라 피해보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예방접종피해조사반(피해조사반)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접종 후 사망 의심 18건 인과성 인정 안돼…심근염 사인 1건 '불명확'
추진단 내 피해조사반은 지난주 제12차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고 사망 18건, 중증 25건 등 신규 사례 43건을 심의했다.

새로 심의한 사망 사례 20건의 사망자 평균 연령은 82.4세, 연령 범위는 55~95세다.

이들이 접종받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건, 화이자 백신 11건이다. 18명 중 17명(94.4%)이 고혈압, 치매, 당뇨, 뇌경색, 심부전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피해조사반은 기저질환, 접종 후 사망까지 임상 경과 의무기록, 국내외 문헌 보고 등을 종합해 인과성을 평가했다.

심의 사례 18건 모두 심근경색, 뇌출혈, 대동맥박리, 급성심근염, 뇌경색, 패혈증, 폐렴, 폐색전 등 전신적인 상태에 기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고혈압, 당뇨, 치매와 같은 기저질환은 뇌경색, 심근경색과 같은 추정 사인의 위험 요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백신 접종 당일 또는 접종 후 상당 기간이 경과한 시점에 숨졌을 때 나타난 주요 증상은 백신 접종 이상 반응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특성도 고려됐다.

단, 심근염 사인으로 추정되는 1건은 이날 시행하는 중증 환자 의료비 지원사업 대상인 '인과성 근거 불명확'으로 평가돼 최대 1000만원까지 피해 보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 사례는 백신 접종 후 2일 이내에 심근염이 발생했는데, 현재까지 다른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본 사례는 예방접종과 추정 사인 간 인과성을 인정할 근거는 없지만, 대상자의 기저질환과 최근 상태를 볼 때 심근염을 유발할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과성 근거 불명확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중증 사례 25건도 인과성 인정 안돼…기저질환 다수
중증 사례로 심의된 25건 모두 접종 후 주요 증상 발생 시점, 기저질환, 전신적인 상태, 질환 발생 위험 요인 등을 고려했을 때 다른 요인에 의한 이상 반응 발생 가능성이 높아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중증 사례 25건의 평균 연령은 72.1세였고, 연령 범위는 28~94세다.

접종 후 증상 발생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3.7일, 최대 17일이 걸렸다. 이들이 접종받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6명, 화이자 14명이다.

25명 중 20명(80.0%)이 고혈압, 치매, 당뇨, 뇌경색, 알츠하이머, 천식 등 기저질환을 앓았다. 25명의 세부 기저질환은 뇌경색 8명, 신경계질환·심근경색·심부정맥혈전증·폐색전증 각 2명, 패혈증·뇌내출혈·지주막하출혈·심부전 및 폐부증·폐렴·기복증·벨마비(안면마비질환)·특발성재생불량성빈혈·심부전 각 1명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열 두 차례 회의에서 심의된 이상 반응 신고 사례는 사망 사례 97건, 중증 사례 101건 등 198건이다. 이 가운데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뇌정맥동혈전증(CVST) 진단을 받은 20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1건, 발열 후 경련으로 인한 혈압저하 1건 등 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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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예벙접종 후 이상 반응 의심사례 신고 현황. (자료=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2021.05.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상 반응 신고 0.47%…화이자 2차 접종 후 신고율 0.19%
지난 16일 0시 기준 전체 접종 건수 466만9153건 가운데 이상 반응 신고 건수는 2만2122건으로, 신고율은 0.47%다. 지난 9일부터 16일 0시까지 새로 신고된 이상 반응 건수는 2499건이다.

전체 이상 반응 신고 건수 2만2122건 가운데 920건(4.2%)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등 중대한 이상 반응이다. 나머지 2만1202건(95.8%)은 근육통, 두통 등 일반 이상 반응 사례다.

성별 신고율은 여성(0.6%)이 남성(0.3%)보다 높았다.

연령별 신고율은 18~29세에서 2.9%로 가장 높고, 75세 이상 연령대에서 0.1%로 가장 낮았다.

2차 접종이 본격화한 화이자 백신의 이상 반응은 1차 접종(0.15%) 때보다 2차 접종(0.19%) 때 신고율이 높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2차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율이 높았지만, 75세 이상에서는 1~2차 접종 후 신고율이 0.13%로 비슷했다.

접종일 기준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율은 접종 초기보다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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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2월26일부터 5월15일까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차수별 이상 반응 신고 현황. (자료=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2021.05.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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