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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오접종 13건…정은경 "예방접종시스템 개선"(종합)

등록 2021-05-17 18: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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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5건·AZ 8건…이른 접종 10건, 중복 3건

광주서 치매 앓는 80대 하루 2번 화이자 맞아

세종·부산선 의료진 착오로 AZ백신 잘못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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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국내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06.8만회 추가 출고된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예진을 받고 있다. 2021.05.1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코로나19 백신 오접종 사례가 잇따르자 방역 당국이 예방접종등록시스템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1·2차 누적 접종자는 467만4151명이다.

이 가운데 백신 접종 오류가 발생한 건수는 13건에 이른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8건, 화이자 백신 5건이다.

두 백신 모두 2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1~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하도록 돼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오접종 8건 모두 접종 시기가 도래하기 전에 이른 접종을 한 사례였다. 여기엔 세종과 부산에서 의료진의 착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님에도 접종한 사례는 포함돼있지 않으며, 해당 건은 접종 특이 사례로 분류해 관리 중이다.

화이자 백신 오접종 중 2건은 이른 접종을, 3건은 중복 접종을 한 경우였다.

이 중 중복 접종이 발생한 날짜는 지난달 8일과 28일, 30일이다.

지난달 8일에는 전날(7일) 백신을 맞은 후 이튿날 재차 접종한 사례였고, 지난달 28일과 30일은 하루 2차례 연달아 접종받은 경우였다. 

지난달 28일 중복 접종 사례를 보면 광주 서구에서 치매를 앓는 80대 남성 A씨는 당시 오전 9시55분께 지역 예방접종센터인 염주체육관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 그러나 2차 접종 후 다시 접종센터를 찾았고, 입구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만 거쳐 접종 28분 만에 또다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A씨가 하루에 백신을 2차례나 접종하게 된 사실은 뒤늦게 예방접종등록시스템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당국은 A씨를 과용량 접종자로 분류한 뒤 7일간 이상징후를 관찰했으나 다행히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A씨가 폐렴 증상으로 최근 입원함에 따라 구체적인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중복 접종을 하거나 접종 시기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는데도 먼저 접종을 시행한 사례들이 많지는 않지만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그 원인으로는 접종하기 전 (접종)대상자가 접종을 언제 받았는지에 대한 예방접종 등록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나서 접종해야 되는데, 먼저 접종을 하고 나중에 등록하다 보니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문제들의 재발 방지를 위해 예방접종등록시스템에서 사전에 대상자의 접종력을 미리 확인하고 접종하는 절차를 개정하고, 대상자 확인할 때도 이름 뿐 아니라 주민등록번호 등을 확인해서 개인의 이전 예방접종력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끔 개선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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