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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선거 불안…인사라인 경질" 김부겸 "국민에 누 안 돼야"

등록 2021-05-17 1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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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지금까지 총리는 호위무사…책임질 일 없길"

김부겸 "국민 코로나19 극복에 여야 없어…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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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5.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김승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인사 참사를 계속해서 일으키고 있는 청와대 인사라인 대폭 경질 요청 등 책임 있는 조치를 대통령에게 건의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김 총리가 취임을 맞아 예방한 자리에서 "목요일에 보고서 없이 여당 단독으로 총리 임명이 강행 처리됐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하지 않을 수 없어서 매우 유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후 화성 방문 일정을 이유로 김 총리의 예방을 받지 않을 계획이었으나, 김 총리가 오후 늦게라도 국회를 방문하겠다고 요청하면서 만남이 이뤄졌다.

김 원내대표는 "대선을 9개월여 남긴 시점인데 선거 관리하는 행안부 장관, 선거 사범을 단속하는 법무부 장관에 여당 다선 현역 국회의원이 앉아계시고, 헌법 기관인 중선관위 상임위원에 과거 문재인 대선캠프에 몸담았던 조해주 위원이 앉아있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선거의 중립적 관리에 걱정을 넘어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상태 시정을 건의해달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총리는 명함용 총리, 혹은 여당의 대권 후보 경력 관리용 총리로서 국민의 편에 서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대통령을 옹호하는 호위무사 역할을 하는 데 치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며 "그러나 김부겸 총리는 여기서 탈피해서 책임 총리로서 그 역할을 충실하게 헌법의 취지에 맞게 해주시길 바라고, 나중에 책임지는 총리가 될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뼈있는 충고를 던졌다.

이에 김 총리는 "지난 주 임명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저희 예방을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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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2021.05.17. [email protected]


그는 "대표님 우려하진 여러 선거 관련한 이야기들은 단언컨대 이미 한국 국민이 갖고 있는 여러 역량을 봐서 감히 어떤 정권이 그런 걸 획책할 수 있냐고 말씀드린다"며 "저도 정치를 30년 가까이 했는데, 절대로 국민들에 누가 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약속드린다"고 응수했다.

또 "지금 우리 국민들의 관심 사안인 코로나19 극복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어떤 관계 기관이라도 반드시 저희들이 와서 설명드리고, 협조를 요청드리면서 문재인 정부 남은 1년이 국민들에게 최소한도의 신뢰와 일관성을 쌓아가는 기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비공개 일정이 끝난 후 전주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는 선거의 중립성을 당부했고, 인사검증 라인 교체를 대통령에 건의해 달라고 말했다. 총리는 이 부분을 전달하겠다고 했다"며 "오늘 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에 면담을 하게 된 여지를 둔 것에 대해서는 (김 총리에) 감사의 인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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