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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전매체, 올림픽 '독도 지도' 비난…"국제경기 악용"

등록 2021-06-07 10: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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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명의 보도…"파렴치, 후안무치 행위에 격분"

4일에도 비난…"평화염원 우롱…용납 못할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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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지도. 확대 시 점이 찍혀 있다. (사진 =서경덕 교수 연구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처럼 표시한 정황에 대해 "신성한 국제경기대회를 영토 강탈 야망 실현을 위한 정치적 마당으로 악용하려 한다"면서 비난하고 나섰다.

7일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관한 독도 표시 논란에 대해 강옥경 체육성 부원 명의로 된 '신성한 국제경기대회를 악용하지 말라'는 제목 기사를 통해 이같이 비판했다.

이 매체는 "최근 일본이 도쿄올림픽 관련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게재해 놓고 그 삭제를 거부해 나섰다고 한다"며 "일본 반동들의 파렴치하고 후안무치한 행위에 격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일본 반동들은 올림픽 경기대회를 군국주의 부활과 재침 야망 실현 공간으로 악용해 왔다"며 한반도기 독도 표기 관련 제소 사례를 언급하고 "양심도 도덕도 예의도 모르는 희세의 날강도들, 철면피한"이라고 비난했다.

또 "독도가 역사적으로 보나 국제법적 견지에서 보나 우리 민족의 고유 영토라는 것은 내외가 다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본의 양심적 학자들과 인사들도 독도가 우리 민족 영토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화국(북한) 체육인들은 천년숙적인 일본이 과거범죄에 대해 사죄와 배상은 고사하고 파렴치한 영토 강탈 행위에 광분하고 있는데 대해 치솟는 분노를 금치 못하면서 무모한 독도 강탈 책동을 당장 걷어치울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 내 독도 표시 논란에 대한 북한 측 비판은 지난 4일에도 있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일본이 파렴치한 독도 영유권을 계속 주장해 나서고 있다"면서 논란을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일본의 행위는 친선과 단결을 상징하는 신성한 올림픽 경기대회를 영토 강탈 야망 실현에 악용해보려는 것"이라며 "인류의 평화염원에 대한 우롱이며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유린하는 용납 못할 도발"이라고 했다.

또 "오늘날 일본의 독도 영유권 광고는 정부 주도하에 사회의 전반 분야에 걸쳐 조직적으로, 계획적으로 감행되고 있으며 자위대 무력이 이를 군사적으로 뒤받침하고 있다"면서 "해양 자원이 풍부하고 군사전략상 중요한 위치에 있는 독도를 기어이 강탈하려는 일본의 속심은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앞서 일본 측은 홈페이지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지도에 시네마현 위쪽 작은 점을 찍어 논란이 됐다.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후 정부와 민간 지적 등이 일었고 지도 디자인은 바뀌었다. 하지만 육안에는 독도 표기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나 확대 시 여전히 작은 점이 존재해 비판이 일고 있다.

외교부는 도쿄올림픽 지도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반복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적극 대응 방침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정치권 등에서는 올림픽 보이콧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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