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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치료, 내추럴 킬러 세포가 좌우한다"

등록 2021-06-09 14: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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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여성병원, NK세포 활성화 ULBP1 단백질 발현되면 생존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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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여성병원 부인암센터 박현 교수와 병리과 권아영 교수

[성남=뉴시스]신정훈 기자 =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여성차병원 부인암센터 박현 교수, 병리과 권아영 교수와 차의과학대학교 의학과 이지훈 박사 연구팀이 난소암 환자의 조직을 떼어내 분석한 결과 NK세포를 활성화시키는 'ULBP1' 단백질 발현이 높을수록 생존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연세의학저널(YMJ)’ 최근호에 게재됐다.

자연살해(NK)세포는 암세포에 면역 감시를 담당하는 주요 세포다. 암세포 표면 활성인자에 의해 자극을 받아 활성화되고, 활성화된 NK 세포는 암세포를 살해한다. 난치성 암인 난소암은 NK세포 및 관련 분자생물학적 요인이 임상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박현·권아영 교수팀은 난소암 환자 79명을 대상으로 난소암 조직을 떼 NK세포 주요 활성화 수용체인 NKG2D와 결합하는 MICA/B, ULPB1, ULPB3 등의 발현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ULBP1 발현이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에 비해 난소암 재발 위험이 26.3%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분석에서도 나이와 항암저항성과 함께 ULPB1의 발현 정도가 생존율과 관련 있음을 확인했다.

또 난소암 중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고등급장액성 선암 조직으로 NK세포 분포도를 확인한 결과, NK세포가 발견된 환자군은 재발되지 않았다. NK세포가 발견되지 않은 환자군은 54.3%가 재발됐고, 30.1%가 난소암으로 사망했다.

박현 교수는 “최근 암 치료에 표적요법 등 다양한 새로운 치료가 적용되고 있지만 난소암은 여전히 치료가 어렵고 치료 반응을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난소암에서 NK세포의 역할과 중요성을 확인함으로써 난치성 암에서 NK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보건복지부가 지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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