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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세 국내 최고령 코로나19환자 완치…장수비결도 한몫

등록 2021-06-09 15: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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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확진후 2주간 집중치료 후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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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06세 최고령 코로나19 완치 할머니와 의료진의 중앙대병원 퇴원 기념사진. (사진= 중앙대병원 제공) 2021.06.09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중앙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이모(106) 할머니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국내 코로나19 감염 환자 가운데 최고령 완치자다. 평소 양호한 건강 상태와 낙관적인 성격도 코로나19 극복의 한 비결이었다.

9일 중앙대병원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고 고령으로 인해 고위험군 환자로 분류돼 국가지정 요양치료병상으로 이송됐다.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산소포화도 감소와 폐렴 소견을 보여 중증 폐렴 치료가 가능한 중앙대병원으로 지난달 26일 옮겨졌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폐렴 진단을 받은 이 할머니는 중앙대병원 음압격리치료병상에서 산소치료와 함께 덱사메타손, 렘데시비르 등의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입증된 약제를 투여받고 경과가 호전돼 지난 7일 음성 판정을 받아 입원 2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고령자는 실제 바이러스 감염이 심하나 초기 뚜렷한 증상을 호소하지 않다가 감염 후 7~10일 사이 갑작스럽게 폐렴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 할머니는 106세의 고령의 나이에 코로나19 감염 증상으로 39도가 넘는 고열과 오한, 인후통, 근육통과 함께 폐렴 진단까지 받아 기침과 호흡곤란 등으로 치료가 쉽지 않았다. 또 보호자도 없이 혼자 격리된 음압병실에 있으면서 섬망과 불안증까지 동반돼 치료를 낙관할 수 없었다. 

 하지만 중앙대병원 의료진과 음압격리병상 전담간호사들의 헌신적인 집중치료에 건강이 호전돼 무사히 치료를 받고 퇴원할 수 있었다. 이 할머니는 코로나19 감염 전 마른 체형이긴 했지만 평소 건강 상태가 양호했고 낙관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이 할머니의 주치의인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세가 넘으신 고령의 연세에 코로나19에 감염돼 많은 염려가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할머님이 잘 이겨내시고 치료가 돼 건강하게 퇴원하실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효과적인 코로나 치료제 개발과 백신 접종으로 인해 최근 고령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고령의 확진자라도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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