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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10대 여성 감금해 100여차례 성매매 시킨 일당 검거

등록 2021-06-11 10: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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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앞 흉기 자해하며 성매매 강요...수천만원 갈취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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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변근아 기자 = 가출한 10대 여학생을 감금하고 100여 차례 성매매를 시키고 돈을 챙긴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10대 청소년에게 성매매 강요 알선, 폭행 등 혐의로 A(20대)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성매매 알선 방조 등 혐의로 B(20대)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 일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평택시 소재 오피스텔에서 피해자인 10대 C양을 감금한 뒤 100여 차례 성매매를 강요하고 그 대가로 수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가출한 C양을 가출팸(가출 청소년 집단) 일원으로 받아들인 뒤 성매매할 것을 종용하고, C양이 이를 거부하자 흉기로 자해를 하며 "받아들이지 않으면 죽겠다"는 취지로 협박해 성매매에 나서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성매수 남성을 모집해 하루에 많게는 10건씩 성매매를 하도록 했다.

또 C양이 성매매 대금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옷을 벗기고 알몸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폭행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지난해 1월 C양이 성인이 되자 은행에서 300만 원을 대출받게 한 뒤 이를 가로채기도 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지난 2월 C양이 가출팸 숙소에서 탈출해 수사기관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하며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성매매 알선을 도운 일당 2명을 추가 확인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에는 감금, 폭행 등에 대해서만 수사를 진행하다가 성매매 알선 정황이 확인돼 수사를 확대했다"면서 "철저하게 수사를 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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