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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NOW]이정훈 구청장 "강동구 인구 곧 55만 시대…서울 이끄는 도시 만들 것"

등록 2021-06-1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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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많은 변화와 성장 이뤄지고 있는 도시"

"20조 이상 경제가치, 11만명 고용창출 도시로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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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을 이끌어가는 도시로 그 위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향후 인구 55만 시대를 앞두고 있는 강동구를 이렇게 바라봤다. 과거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했던 강동구는 대대적인 개발사업이 이뤄지고, 교통망이 구축되면서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의 표현대로 "살만한 동네"가 됐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지난 4일 강동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가장 많은 변화와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도시"라며 "지하철 5.8.9호선 연장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교통, 생활SOC 등이 갖춰지면서 비교적 안정적 삶을 누리고자 하는 분들이 선호하는 도시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 55만명이 되면 옆 동네 송파구와 재정자립도 측면에서 어깨를 견줄 것이라는 기대다. 강동구의 재정자립도는 27% 수준으로 아직은 송파구(39%)에 못 미친다. 이 구청장은 "고덕비즈밸리, 강동 일반산업단지, 천호대로변 복합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강동의 경제지도를 바꿀 것"이라며 "3년 뒤면 송파구와 맞먹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교통 여건 개선에도 애썼다. 서울지하철 5호선을 연장해 지난 3월 강일역을 개통했고, 암사역에서 연결되는 8호선 연장사업과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고덕강일1지구까지 연결하는 9호선 연장사업을 진행 중이다. GTX-D 노선 원안 사수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GTX-D 강동 유치는 이미 주민 11만명이 지지 성명을 보내 뜨거운 열망을 보여줬다"며 "수도권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원안대로 확정할 수 있도록 경기도, 서울시와 연대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6일 하남시와 함께 국회에서 GTX-D 노선 연장 촉구 집회도 계획 중이다.

지역 내 불균형 해소는 임기 중 이루고 싶은 목표다. 오래된 구도심인 천호동 지역에 1500억원 정도의 생활 SOC를 투자했다. 올해 하반기면 '강동플러스50 센터'가 세워지고 천호동 '보건복지문화 복합시설'이 조성된다. '청소년문화의집', '구립 장애인 종합복지관' 등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하나씩 문을 연다. 구천면로 일대에는 '걷고싶은 거리'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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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던 천호·성내 지역의 재정비 촉진사업에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천호재정비촉진지구 천호 1·2·3구역과 천호 성내재정비촉진지구 성내 3구역, 천호 4구역, 성내5구역 사업들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낙후된 천호동의 이미지를 벗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천호·성내동이 옛 명성을 되찾고 중심 상업지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안전보험', '교복구입비 지원', 카드형 지역화폐인 '강동빗살머니', '행복학교 사업', '아이스팩 재활용 수거 시스템' 등 강동구에서 시작한 대표적인 사업들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결실도 맺었다. 이 구청장은 "지난 3년은 1979년 개청 이래 강동구의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며 "강동의 미래를 준비하는 구청장으로서 '더불어 행복한 강동'이라는 구정 목표에 걸맞게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 "20조 이상 경제가치, 11만명 고용 창출 도시로 거듭날 것"
-서울에서 인구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자치구다. 인구 55만 도시에 걸맞은 기반을 다지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취임 이후 3만2000명의 인구가 늘었고, 향후 9만명의 인구가 더 늘어 인구 55만 시대를 앞두고 있다. 인구가 늘고 있는 만큼 서울에서 가장 많은 변화와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도시기도 하다. 베드타운형 도시에서 150여개 기업의 입주가 예정된 고덕비즈밸리, 강동일반산업단지, 천호대로변 복합개발 등을 통해 많은 자족도시로의 도약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성장이 분배로 이어지려면 복지확대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먼저 지역의 기반시설에 투자해 지역·계층간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렇게 '세개의 심장'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20조원 이상의 경제 가치와 11만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동부수도권 경제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이 완료되면 향후 3~4년부터 본격적으로 강동구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

-신구도심 격차 해소에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저층 주거지에 집중적으로 생활SOC를 투자했는데 특히 강동에서 가장 오래된 구도심인 천호동 지역에 1500억원 가량 투자해 30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직 진행 중이다 보니깐 체감을 못하는 면도 있지만 올해 하반기 '강동50플러스 센터' 건립 , '해공노인종합복지관' 증축, '보건·복지·문화 복합시설' 준공이 완료된다. 이밖에 청소년문화의집 건립, 장애인에게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립 장애인종합복지관을 건립 중이다."

"관내 재개발과 관련해선 천호·성내지역 재정비 촉진사업을 위해 다양한 행정지원에 나서고 있다. 천호·성내 지역은 우리구의 오랜 도심지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지체됐는데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주민 공청회, 이주, 철거 등의 관련 절차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들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낙후된 천호동의 이미지를 벗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호·성내동이 옛 명성을 되찾고 중심 상업지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호 1·2·3구역, 성내 3구역, 성내 5구역 일대가 재정비되면 천호대로변도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다."

-교육 분야에 130억원이 투입되는데 어떤 사업에 활용되는지.

"지난해 코로나19로 대면수업이 힘들어진 상황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강동e-스튜디오'를 구축했고, 고교 e-클라우드 운영, 스마트 캠퍼스 시범사업 등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교육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을 펼친 것이다. 올해 추진할 역점 사업으로는 급식·교육·교복 3대 무상 교육복지 추진 83억원, 행복학교 조성 등 17억원, 강동 혁신교육지구 사업 추진 15억원 등이다. 강동구가 선도적으로 시작한 행복학교 사업은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라는 공간 복지 발상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제안하고 설계해 도서관·쉼터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 사업 후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성과 감성을 키우는 공간으로 바껴 아이들이 밝아졌다는 반응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강동구민과 뉴시스 독자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해는 아시아도시경관상 등 52개 분야 대외평가에서 수상 트로피를 들어 올려 702억원의 재원을 확보했다. 17개의 장관상을 받는 등 역대 최고의 성과도 이뤘다. 강동은 인구 55만명에 육박하는 서울의 대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강동의 미래를 준비하는 구청장으로서 '더불어 행복한 강동'이라는 목표에 걸맞게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도시, 지역간 균형 발전으로 모든 구민이 따뜻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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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이정훈 구청장은
1967년 전북 정읍 출생으로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제17대 이상경 전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더불어민주당 강동갑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교육특보, 8~9대 서울시의회 의원 등을 지냈다. 이후 민선 7기 강동구청장으로 당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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