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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대전환 시대, 행정도 바뀌어야"…'디지털 경기' 프로젝트

등록 2021-06-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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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비대면 서비스제공,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 강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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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기 프로젝트.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버스에서 허둥지둥 교통카드를 찾지 않아도 결제되는 '태그리스(tagless)' 결제시스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민방위교육 훈련통지서를 확인하는 '모바일 민방위 전자고지', 회의실·체육시설 등 공공기관 공유시설을 손쉽게 예약하는 '경기공유서비스'…

경기도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도정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촉구하는 '디지털 경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공공비대면 서비스제공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 강화 ▲데이터 활용 고도화 ▲디지털 인프라 확충 등 4대 부문 57개의 디지털 도정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는 지난해 디지털네이티브세대(어린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기존 정책의 디지털적 접근 방안 등을 조언해주는 자문기구 '디지털네이티브 정책개발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그동안 각종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차별화 전략을 제시하고,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관심 정책이 구현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냈다. 도는 이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디지털네이티브 정책개발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정보를 활용한 행정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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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경기도 디지털네이티브 정책개발위원회'.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비대면 공공서비스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갖다 대지(태그) 않아도 자동적으로 요금이 결제되고, 모바일 앱으로 하차벨을 누를 수 있는 '태그리스(tagless) 결제시스템'은 대표적인 디지털 도정혁신 정책이다.

코로나19 시대의 버스 내 승객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교통카드 요금 결제 불편이나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G1300번, G6000번, G6100번 등 3개 노선 30대 버스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도는 단계적으로 운영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승객의 탑승대기 정보를 버스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줘 무정차 통과를 예방하는 '경기버스 승차벨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한적한 외곽 정류소나 야간시간에 보다 유용할 것으로 판단해 시외·마을버스에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전국 최초 '재난기본소득 지급'에도 디지털 정책이 큰 몫을 했다.

카드사와 협력해 온라인을 통해 지역화폐카드와 도민이 사용하던 신용카드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고, 15일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재난기본소득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 경기도민 1343만명의 76.8%인 1032만명이 온라인으로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마쳐 다른 기관의 벤치마킹 사례가 됐다.

지난 1월부터는 도내 공공기관 회의실, 체육시설, 행사장 등 도내 29개 기관 484곳의 공유시설을 온라인으로 예약·결제할 수 있는 '경기공유서비스'를 구축했다. 도는 31개 시·군 보유 공유시설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앞으로 경기도 모든 공유시설의 정보를 확보할 예정이다.

'민방위대원 교육훈련 통지서 모바일 전자문서 전달시스템’은 최근 증가한 1인 가구에 환영받는 서비스다. 직접 수령이 어려운 민방위 통지서를 모바일로 편리하게 전달한다. 이 서비스로 등기우편비용이 연간 최대 30억원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부터는 수혜성 행정서비스 신청창구를 온라인으로 통합한 '경기민원24'을 선보인다. 경기도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 등 분산된 58개의 행정서비스 신청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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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알림톡.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상공인, 기업, 장애인, 청년 등 정책수요대상자 맞춤형 디지털서비스 강화
도는 지난 4월 개인에게 꼭 맞는 복지정보를 안내받고 알림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경기알림톡' 앱 서비스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출시했다. 

경기도에서 제공하는 65종의 개인 수혜정보와 시·군 150여종의 복지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인에게 적합한 정보만을 선별해 보여줄 뿐 아니라 신청 시기가 되면 알림서비스도 한다.

창업 관련 모든 유용한 정보를 확인하고 통합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경기도 창업플랫폼'도 구축했다. 기간제 스마트채용 접수시스템과 프리랜서 온라인 플랫폼 개통을 통해 일자리 연계 등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에 기여할 예정이다.

그 밖에 ▲장애인 편의시설 스마트앱 ▲경기주거복지포털 ▲동물보호·복지 플랫폼 ▲청소년안전망플랫폼 '채움' ▲경기청년포털 등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디지털 통해 범죄예방, 재난 안전망 구축
범죄 대응이나 재난안전망 구축 등 도민 안전에도 디지털 분야가 활성화된다.

도 특별사법경찰단은 피의자로부터 압수한 컴퓨터나 휴대전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 디지털기기에 있는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과학적 수사기법인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을 수사에 활용했다. 그동안 4종 183개의 증거물을 분석해 범죄혐의 입증에 도움을 줬다. 

건설공사장 안전실태 실시간 관리를 위한 '경기도 건설안전 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은 노동자 중심의 건설공사장 안전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재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글라스'를 활용한 원격안전점검시스템을 개발했다. 원거리의 현장에 나가지 않고도 스마트글라스로 현장의 영상을 실시간 공유하면서 시설물 안전점검을 실시 중이다.

최신 사물인터넷(IoT)기술을 도입한 현장대원 스마트 인명구조경보기, 속도감 있는 현장대응체계를 위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도 개발해 재난 대비에 앞장서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기술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질서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전 분야에 걸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디지털 시대에 도민 편의 및 정보접근성을 강화하고, 정보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튼튼한 디지털 토대를 닦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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