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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여름에 72% 발생…음식물 관리 주의

등록 2021-06-13 10: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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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의 세척, 보관, 조리에 각별히 주의

식중독 의심 증상자 분리해 집단·가정 내 전파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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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기온과 습도가 높아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는 여름철을 맞아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과 음식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의 발생 현황을 보면, 총 195건 8881명의 환자 중 여름철(6~8월)에만 114건(58%) 6357명(72%)의 환자가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학교(5424명·61%)'가 가장 많았고 ▲기업체 등의 집단급식소(1744명·20%) ▲음식점(865명·10%)순 이었다.

원인 식품은 ▲채소류(3034명·67%) ▲복합조리식품(도시락 등 457명·10%) ▲육류(202명·4%) ▲어패류(175명·4%)순 이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오염된 채소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생으로 섭취했거나 쇠고기 등 동물성 식재료를 충분히 가열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병원성대장균은 동물의 장 내에 서식하는 대장균 가운데 일부 대장이나 소장 세포에 침입하거나 독소를 생성해 병원성을 나타내는 균으로 장출혈성대장균(일명 햄버거병), 장병원성대장균, 장침입성대장균, 장독소형대장균, 장흡착성대장균 등 크게 5종으로 분류된다.

육류로 음식을 준비할 때는 도마나 칼 등을 구분해 사용함으로써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하고, 조리할 때는 육류를 충분히 가열하며 특히 다짐육은 속까지 완전히 익히도록 해야 한다.
가열·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내 빨리 먹고, 가열 후 바로 먹을 수 없는 경우는 식혀서 바로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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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는 세척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이 생겨 세척 전보다 식중독균이 서식하기 더 쉬운 조건이 되므로 세척 후에는 바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해야 한다.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국지성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인 ①손씻기 ②익혀먹기 ③끓여먹기 ④칼·도마 구분 사용하기 ⑤세척·소독하기 ⑥보관온도 지키기 실천을 강조했다.

특히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급식소 등에서는 식재료의 세척, 보관, 조리에 각별히 주의하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가 있는 조리종사자는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최소 2~3일까지는 조리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한 학교·기업체 등의 집단급식소와 가정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자가 발생하면 증상자를 신속하게 별도 공간에 분리해 집단이나 가정 내 전파를 방지하고, 시·군·구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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