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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 교수평의회 투표 결과 김기선 총장 불신임 61%

등록 2021-06-18 19: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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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부터 총장 재신임 여부 묻는 투표 진행

재신임 32%·기권 7%…190명 중 147명 투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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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교수평의회가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김기선 총장 재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 인원의 61%가 불신임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18일 지스트 구성원에 따르면 교수평의회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소속 교수 190명을 상대로 총장 재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147명의 교수들이 참여(76%)했다. 투표 결과 불신임 90명(61%), 재신임 47명(32%), 기권 10명(7%)으로 나타났다.

이번 투표 결과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지스트를 구성하는 한 축인 교수들의 의견이라는 점에서 향후 여러 결정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스트 이사회 임수경 이사장은 지난 9일 원내 공용 게시판을 통해 "근 두달의 불미스런 법정 다툼과 그 결과에 대해 심히 유감스러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이어 "이사회는 총장이 지난 3월30일자 이사회 개최 전후 약속한대로 이사회의 불신임 결정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해 사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 빠른 시일내 이사회를 개최, 적절한 조치를 취할것 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김 총장의 자발적 사퇴를 촉구하는 글로 받아들여진다.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뒤 향후 예정된 이사회에서 해임의 절차를 밟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지스트 이사회의는 오는 22일로 예고됐다.

노조와의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 3월18일 지스트 홍보팀은 '총장과 부총장단은 최근의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는 내용의 긴급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자료 배포 얼마 뒤 김 총장은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사회에서도 이 같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전달 과정의 오해라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사회는 김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이를 수용했다. 김 총장은 이사회 결정이 부당하다며 지난 4월6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광주지법 제21민사부(재판장 심재현 부장판사)는 지난 7일 "지스트 이사회가 김 총장의 사의를 수용한 결의와 총장 직무대행자로 연구부총장을 선임한 결의는 본안사건 판결 확정 때까지 효력을 각각 정지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본안 판결 때까지 연구부총장의 총장 직무대행을 금지했다.

법원의 이 같은 결정으로 김 총장은 업무에 복귀했다.

김 총장은 2019년 3월 취임했다. 임기는 4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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