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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포럼]"탄소중립 가속화…국제 변화 빠른 대응 필요"

등록 2021-06-17 13: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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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팬데믹 기후위기' 포럼 개최

기후위기 현황 진단 및 다양한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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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시스 포럼 2021 '넥스트 팬데믹 기후위기'에서 참석 패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안병옥 전 환경부 차관,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 김정인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M&S사업부문장, 안윤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 최호 KDB산업은행 ESG·뉴딜총괄담당. 2021.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제 사회에서 기후 위기가 주요 논제로 다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비한 세계 주요 국가의 탄소 중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 중립에 대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역시 국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국내 최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는 17일 오전 7시부터 약 3시간20분간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넥스트 팬데믹 기후위기'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김형기 뉴시스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위기감만 갖고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결국은 국가이기주의를 얼마나 배제하느냐의 문제"라며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얼마 전에 세계 3대 깊은 해연인 필리핀 엠덴해연이라는 곳을 영국의 환경 관련 기업에서 탐사했는데 탐사결과가 참 충격적이었다"며 "해저 1만m 아래로 새로운 생명체가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고 갔지만 보이는 건 인류가 만들어낸 비닐봉지, 포장지, 인형, 옷가지 등 쓰레기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환경오염은)산업이 발달하면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사이드이펙트라고 치부했다"며 "많은 쓰레기들이 자연이 소화하기 힘든 정도로 쌓여가는 동안에도 인류가 발전하고,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살기 위해서 치르는 비용이라고 외면했던 건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축사에서 "탄소 중립을 향한 국제사회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며 "2050 탄소 중립을 위해 에너지, 경제, 사회 전 부문에 걸친 대전환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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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국회기후변화포럼 대표)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시스 포럼 2021 '넥스트 팬데믹 기후위기'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6.17. [email protected]
한 장관은 "탄소 중립 미래상을 전망하는 시나리오와 NDC를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발전, 산업, 수송 등 부문별로 핵심 추진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기후 대응 기금을 신설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원하고, 범정부적인 연구·개발(R&D) 역량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기후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유 의원은 "2015년 파리협정을 채택하고 국제사회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기후변화의 심각성은 하루가 다르게 커져가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우리의 생존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연설을 맡은 프랭크 라이스베르만(Frank Rijsberman)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재생에너지 등 녹색전환과 기후행동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이스베르만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한 해 가장 고무적이었던 변화는 많은 국가와 기업이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것"이라며 "녹색전환과 기후 행동이 가속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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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안병옥 전 환경부 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시스 포럼 2021 '넥스트 팬데믹 기후위기'에 참석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1.06.17. [email protected]
이어 "'더 나은 재건'을 통해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산림녹화 등 녹색 투자가 활성화될 경우 전통적인 화석연료 대비 녹색 일자리 창출 효과가 2~5배 커진다"며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앞으로 녹색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후 안병옥 전 환경부 차관의 대표연설이 이어졌다. 안 전 차관은 "올해는 파리협정에 따라 신기후체제가 출범한 해로 주요 국가들과 지방정부, 기업 등의 탄소중립 선언이 이어지면서 국제사회의 대응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주목되는 것은 메이저 석유기업들로, 이들은 2050년 이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움직임으로 볼 때 탄소중립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문명사적 대전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될 가능성이 크다"며 "탄소중립 시대를 주도하려는 주요국 정부와 세계 경제의 판을 새롭게 짜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럼은 1·2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진단-기후위기,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진행되는 1세션에서는 루벤 루보스키 미국 콜럼비아대 국제공보학과 겸임교수가 기조연설을 했다.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의 사회로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진행했다.

2세션은 '대응-탄소 중립 & 기후 금융'을 주제로 로돌포 라시 OECD 환경국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이어진 패널토론은 김정인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가 사회를 맡고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M&S사업부문장, 안윤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 최호 KDB산업은행 ESG·뉴딜총괄담당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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