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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에 날 세운 정의당 "李 차별금지법 입장…與가 하던 말"

등록 2021-06-17 15: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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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요의제, 민주당과 차이 없어"

"김기현-이준석 의견, 당론으로 일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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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첫 만남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놓고 각기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시기상조'라는 이 대표의 입장에 여 대표는 "민주당이 주로 하던 말"이라며 비판했다.

여 대표는 17일 예방 온 이 대표에 "(당 대표) 선거기간 동안 '이준석 열풍'을 정의당도 의미있게 지켜봤다"며 "당심과 민심의 변화는 국민의힘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한국정치 전반에 대한 변화, 열망이라고 생각한다. 실망으로 변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여 대표는 이날 오전 진행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거론하며 "주요 의제는 더불어민주당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기현의 생각과 이준석의 생각이 당론으로 일치하는지 묻고 싶은 대목이다"고 했다.

또 이 대표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입장을 밝힌 부분에 "이 말은 민주당이 주로 하던 말이다. 이같은 합의가 있던 지가 14년이 지났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 88.5%가 동의하는 만큼 연내 입법되도록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에서 "차별 부분도 폭넓게 다루자는 원칙론에 공감하지만, 입법 단계에 이르기에는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면서 "(다만)여러 차별에 대해 보수 진영도 확장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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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를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7.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여 대표에도 "차별금지법 발언 취지는 잘 이해했고 대변혁기에 있다"며 "차별금지법에 대한 당론이 매번 확정되지 않았던 것은 논의자체를, 진행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 개인 입장은 전화로 물어보면 언제든 답하겠다"고 웃으며 답하면서도 "실제로 논의가 미성숙한 단계라 진행 어렵다는 걸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를 언급하며 "정의당의 당세가 다른 곳보다 훨씬 강하다. 정의당과의 협력도 생소하지 않고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적용 법안 등에 대한 야권의 협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을 말하며 "저와 정의당의 젊은 정치인들 간 교류 많았다. 앞으로도 그런 교류를 활성화할 것이고 청년정치 활성화에,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더 같이 노력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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