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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있는 재료로 담금주 만들면 안돼…뱀·지네·벌 주의

등록 2021-06-20 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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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있는 초오·백선피로 담금주 만들어선 안돼

매실은 씨 제거하거나 손상되지 않은 것 써야

담금주 구매 때 영업등록·제조면허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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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매실 수확시기가 되면 집에서 담금주를 만드는 가정이 많아진다. 하지만 잘 모르고 독성이 있는 재료를 넣어 담금주를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안전하게 담금주를 만드는 방법 등 안전성 정보와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뱀, 지네, 벌 등을 비롯해 독성이 있는 초오, 백선피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재료로 담금주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초오는 중독될 경우 두통, 현기증,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백선피는 간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헛개나무 열매, 줄기 등 특정 부위를 사용할 경우 사용 부위가 식용 가능한지 알아봐야 한다. 

과일을 담금주의 원료로 사용할 때에는 맛과 향이 좋은 제철 과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르지 않고 단단하며 상처 없이 신선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실주를 담글 때는 씨를 제거하거나 물리적으로 손상되지 않은 매실을 사용해야 한다. 매실 씨와 알코올이 반응할 경우 발암물질로 추정되는 에틸카바메이트가 자연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이다.

담금주에 쓰는 술은 재료에 따라 다르게 선택한다.

담금용 술은 원료에 따라 시중에서 판매되는 25도, 30도, 35도 등의 도수의 술을 선택하여 사용한다. 수분이 많은 과일은 높은 도수의 술을 사용한다. 알코올 도수가 너무 낮으면 곰팡이 발생 등 미생물 오염이나 변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매실처럼 수분이 적은 원료는 낮은 도수의 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담금주 용기는 '식품용'이라는 표시나 식품용 기구 도안이 있는지 확인하고 깨끗이 씻어 소독한 뒤 사용한다. 완성된 담금주는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잘 밀봉해 서늘한 그늘에 숙성시키는 것이 좋다.

담금주를 제조·가공·판매 등을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제조·가공업 영업등록을 하고 주류면허법에 따른 주류제조면허를 받아야 한다.

담금주를 살 때에는 영업등록과 주류제조면허를 받고 만든 것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뱀, 지네, 벌 등으로 만들어진 술은 구입하지 않아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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