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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중수청, 페트로팩 뇌물 수사 확대…"15년간 9개국 뇌물"

등록 2021-06-21 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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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플랜트 수주 위해 로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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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영국 에너지 플랜트 전문회사 페트로팩 로고. (사진=페트로팩 홈페이지 갈무리) 2021.06.21.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영국 에너지 플랜트 전문회사 페트로팩이 계약 수주를 위해 15년 간 9개국을 상대로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포착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중대비리수사청(SFO)은 페트로팩의 뇌물 공여 혐의 관련 대상과 기간을 9개국 15년으로 확대해 수사 중이다.

SFO는 페트로팩이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쿠웨이트, 알제리 등 세계 9개국에서 지불한 계약금을 들여다보고 있다.

SFO는 4년여 전부터 페트로팩의 뇌물 혐의를 수사해왔으며, 최근 대상 기간을 15년으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트로팩은 계약 성사를 위해 정부 지원을 받은 의심도 받고 있다. 앞서 가디언은 50억 달러(5조6800억원) 규모 계약을 따내기 위해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바레인 왕실을 상대로 대신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보도했었다.

SFO는 전 임원 데이비드 러프킨을 뇌물 등 14개 혐의로 기소한 바 있으며, 러프킨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레이트 등에서 75억 달러(8조5300억원) 상당의 계약을 따내기 위해 8000만 달러(약 910억원) 상당 뇌물을 제공하는 데 가담했다고 인정했었다.

페트로팩 전 최고경영자 아이만 아스파리는 대표적인 영국 보수당 후원자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배우자와 함께 개인 자산 약 80만 파운드(12억5000만원)를 기부한 바 있다.

페트로팩 측은 영국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은 바 없으며, 후원은 아스파리 개인 자격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1991년 설립된 페트로팩은 석유 및 가스 에너지 산업 관련 시설을 설계하고 건설하는 회사다. 31개국에 직원 약 9400명을 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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