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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에 단비"…中 '6·18 쇼핑 축제'서 최대 매출

등록 2021-06-22 15:12:00   최종수정 2021-06-23 07: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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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국내 화장품 기업이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행사인 '6·18 쇼핑 축제'에서 'K-뷰티' 저력을 보여줬다.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소비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지만, 중국 최대 쇼핑 행사에서 인기를 재확인하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22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1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6·18 쇼핑 축제에서 티몰(Tmall) 기준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총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은 5억800만 위안(약 8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0% 신장했다.

후는 전년보다 72% 늘었다. 에스로더, 랑콤, 라메르, 시셰이도에 이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랭킹 5위에 올랐다. 특히 후 '천기단 화현' 세트는 티몰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1위에 등극했다. 전체 카테고리 중 단일 제품 매출 기준으로 '아이폰12' '그리에어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 외 숨은 90%, 오휘는 55%. CNP는 57%, 빌리프는 68%, VDL은 209% 신장했다.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자음생' 라인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라네즈와 마몽드는 각각 50%, 25% 신장했다. 중국 인플루언서인 왕훙과 라이브 커머스 방송 등을 진행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애경산업은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 기준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다. 총 22만5000개를 판매했다. 올해도 티몰 국제관 내 BB크림 부문에서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왕홍 비야가 함께 기획한 '에이지투웨니스 6·18 기획 세트'는 사전 예약 기간 준비한 물량인 2만5000세트를 팔아치웠다.

프랑스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가 인수한 닥터자르트는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티몰 기준 전년 대비 57% 신장한 약 1억2000만 위안(약 210억원)으로 자체 최고 매출을 올렸다. 사전 예약 판매 오픈 하루 만에 지난해 6·18 쇼핑 축제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총 8일간 진행한 예약 판매 기간 뷰티 브랜드 카테고리 기준 매출 랭킹 8위를 기록했다.

마스크 팩을 중심으로 스킨케어 분야에서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단일 제품은 '닥터자르트 더마스크 워터젯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이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판매율이 73% 성장했다. 닥터자르트 APAC 마스크 앰버서더인 그룹 '갓세븐'(GOT7) 잭슨과 협업해 글로벌 소비자 반응을 이끌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업계는 올 상반기 중국 화장품 소비 회복 수혜를 누리고 있다"며 "하반기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경우 내수 색조 소비 회복 수혜를, 내년에는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면세점 채널 실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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