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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여성 얼리지 않은 자기 난자로 출산 성공

등록 2021-06-22 11: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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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2.7kg 건강한 아들 낳아

"50대 비냉동 난자로 출산 드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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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성광의료재단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전경. (사진= 차병원 제공) 2021.06.22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는 50세 여성이 얼리지 않은 자기 난자로 시험관 시술을 받고 지난달 말 2.7kg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고 22일 밝혔다. 50세 여성이 젊은 나이 냉동보관 해놓은 난자를 사용하거나 난자를 기증받지 않고 임신에 성공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A(50)씨는 지난 2018년 6월 강남차병원 난임센터인 여성의학연구소를 찾았고 이듬해 9월 시험관아기 시술을 시도했다. 노화에 따른 난소기능 저하로 총 5번의 과배란과 저자극배란을 거쳐 2개의 수정란을 확보했고 지난해 9월 배아를 이식한 뒤 임신에 성공했다.

A씨는 임신 기간 임신성 당뇨 등을 진단받은 후 강남차여성병원 산부인과와 내과간 협진을 바탕으로 식단과 생활습관 등을 개선한 끝에 지난달 말 제왕절개로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난임센터 주치의 이우식 여성의학연구소장은 “40대 후반~50대 초반 여성이 얼리지 않은 자기 난자로 임신과 출산에 성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난소기능 저하 등으로 난임 시술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부의 극복 의지와 경험 많은 의료진이 한 팀이 돼 새 생명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분만 주치의 김수현 교수는 “산모가 고령인데 초산이었고 임신성 당뇨도 있어 걱정했지만 의료진을 믿고 잘 따라준 덕에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게 할 수 있었다”며 “아기가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A씨는 “강남차병원의 여성특화 진료시스템과 의료진의 맞춤 진료 덕분에 소중한 아이를 가지게 됐다”며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는 고령이나 난치성 난임 환자도 임신이 가능하도록 난임 원인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과 난임 시술 등 맞춤 진료를 제공한다. 또 가임기 여성의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가임력 보존에 초점을 두고 로봇수술센터와 협진해 자궁·난소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차병원은 지난 1998년 세계 최초로 난자급속냉동방식(유리화난자동결법)을 개발한 데 이어 2002년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했다. 201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암 환자가 항암 치료 전 동결한 난자를 9년 만에 해동해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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