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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1분기 매출 15%↓…환급률·편의성 높여야

등록 2021-06-2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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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5.1조원…불법 스포츠도박 20.2조원에 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체육진흥투표권 사업도 주춤

해외 및 불법시장 대응위해 제도 개선 필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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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스포츠토토 발행종목의 국내외 주요리그가 전면 중지(연기)되어 2020년 03월 14일(토요일)부터 스포츠토토 발매를 한시적으로 중지 됐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사업의 성장세가 정체를 보이고 있다.

1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과 암호화폐 투자 열풍, 불법스포츠 도박의 확대 등과 맞물려 주춤하는 모양새다. 투표권 시장 정체기를 극복하고 해외 및 불법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 정비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시대 투표권 사업 환경

코로나19 시대는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체육진흥투표권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무관중 경기가 지속되고, 선수들의 경기력 감소에 따른 잦은 이변이 발생하자 고객 구매력이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 불황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가상화폐 투자 과열현상까지 지속되면서 투표권에 대한 관심도가 하락했다. 신규 고객 유입도 줄어들고 있다.

투표권 연 매출은 2019년 5조1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4.23% 감소했지만, 불법스포츠도박은 같은 기간 20조5000억원에서 20조2000억원으로 1.46% 하락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스포츠도박은 코로나19로 일부 축소 현상이 있었지만, 합법 투표권 사업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e-스포츠, 가상 이벤트 등을 발매해 이용자를 유지하고 모바일 플랫폼 활성화로 규모가 거의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합법 투표권 사업이 어려움을 겪는 건 해외스포츠 베팅업체와도 비교된다. 해외스포츠 베팅업체의 경우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꾸준히 영업망을 구축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스포츠 경기 중단 상황에도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성장하는 추세다.
 
◇한계 맞은 투표권 사업

투표권 사업은 지난해 약 4조9000억원의 발매액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약 51일간 발매 중단되며 상반기 1조8000억원에 그쳤지만, 손실 극복을 위한 상품 확대 등의 노력을 통해 하반기 3조1000억원까지 회복했다.

올해 1분기 발매액은 1조3323억원, 월평균 444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월평균 발매액은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발매액 5227억원 대비 15% 감소한 786억원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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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03월 14일(토요일)부터 스포츠토토 발매가 중지됐다. [email protected]
발매중단 이후인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평균 매출액은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발매 중단 기간 손실 극복을 위해 여러 방안을 활용했지만, 평균 실적이 하락하고 있는 건 구조적 문제로 풀이된다.
 
이와 반대로 해외 스포츠베팅과 불법스포츠도박은 높은 환급률, 발매시간과 구매 플랫폼 등 구매 편의성, 다양한 게임 등으로 코로나19에도 불구 규모 확장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합법 투표권 시장의 성장과 해외 및 불법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선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표권 사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투표권 시장 정체기를 넘어설 방법으론 환급률 상향, 한경기 구매 가능, 모바일 발매 등의 개선 등이 꼽힌다.

환급률 상향 조정은 불법 이용자를 합법 수요로 전환하는 근본적인 대응책이란 분석이다. 2010년 이후 유럽의 스포츠베팅 사업자의 대부분은 환급률 상향 조정(2016년 기준 최저 75% 이상)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내에 아직 도입되지 않은 한경기 구매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이미 시행되고 있다.

불법도박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한경기 구매 허용 시 불법도박에 대한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80.5%로 나타났다. 해외 및 불법 베팅시장과의 경쟁, 고객 접근성 상승 및 기금 조성 확대 측면에서 한경기 구매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언급되고 있다.

모바일 발매도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해외업체 및 불법스포츠도박의 영업 플랫폼은 대부분 모바일과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온라인 불법도박 비중은 57.4%로 전체 불법도박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발매를 시행하면 불법스포츠도박 이용자들을 상당 수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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