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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5일 한·SICA 화상 정상회의…중미 협력 방안 논의(종합)

등록 2021-06-22 15: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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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중미 지역 첫 다자 정상회의…미래 협력 비전 논의"

"올 상반기 50억 달러 수주…친환경·디지털 협력 확대"

문 대통령, 미국·스페인 협력 바탕으로 세일즈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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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한-중미 통합체제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5일 화상으로 개최되는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시카)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22일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 SICA 의장인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5일 화상으로 개최되는 제4차 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SICA는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벨리즈, 니카라과 등 중미 8개국 발전을 논의하기 위한 지역 간 협의체로, 한국은 역외옵서버로 가입돼 있다.

이번 제4차 한·SICA 정상회의는 2010년 제3차 정상회의 이후 11년 만이다. SICA 출범 30주년을 계기로 코스타리카 대통령 초청에 따라 이뤄진 이번 회의는 제1차 정상회의 25주년과 중미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SICA정상회의를 통해 북미·남미를 잇는 요충지이자 동시에 한국 기업의 미주시장 진출 거점으로 평가되는 중미 지역과의 협력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 계기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SICA 회원국들은 대미 생산기지를 인접국으로 이전하는 추세에 더불어 친환경·디지털 전환 관련 분야에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협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역 내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 16일 스페인 국빈 방문에서는 설계·사업운영에 강점을 가진 스페인과 시공에 강점을 가진 한국이 중남미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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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스페인)=뉴시스]박영태 기자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스페인 그린 디지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2021.06.16. [email protected]
최근에는 한-중미 5개국(니카라과·온두라스·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파나마) 간 FTA가 발효되고, 한국이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에 가입하는 등 실질 협력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된 상태다.

특히 중남미 지역은 지난해 한국의 해외건설 수주 비중에서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코스타리카 광역수도권 전기열차 사업(15억5000만 달러), 도미니카공화국 천연가스 복합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10억 달러) 등에 한국 기업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미 지역과의 첫 다자 정상회의로, 문 대통령과 SICA 회원국 정상들은 코로나19 이후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회복, 한·SICA 간 미래협력 비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그간 한 SICA와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양측 간 협력 발전 방향으로서 인적 교류 강화, 녹색·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포괄적 협력 확대, SICA 지역의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사회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신흥 유망 시장인 SICA 지역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의 외교 지평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상반기 중남미 지역 인프라 분야 약 50억 달러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SICA 지역에서의 친환경·디지털 분야 인프라 협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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