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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VS 이재명, 누가 이길까 '영웅의 부활'(종합)

등록 2021-06-22 17: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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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책 '영웅의 부활' (사진 = 스타북스) 2021.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독일에서 연극영화TV 박사 학위를 취득, 대학교수를 지내고 영화감독과 소설가로 활동 중인 송동윤 박사가 유력 차기 대권주자인 이재명, 윤석열을 영화와 역사를 통해 읽는다.

윤석열에 대해 정치, 국정 경험도 없고 경제, 외교도 모르는 특수통 검사 출신이 무슨 대권이냐고 조롱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초한지 영웅의 부활'에서 유방과 한신은 비렁뱅이에 가까운 건달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윤석열에 관심이 많은 장량이 그의 대권도전을 기대하며 조언을 한다면 어떤 내용일까 하는 흥미로운 상상을 해 글로 옮겼다.

이재명에게는 조조가 심중일기를 썼다. 조조는 자신이 천하통일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제갈량을 거론하며 "적벽대전에서 하늘이 날 버렸다. 그래서 내 두통이 더 심해졌나봐"라고 친근하게 말한다.

특히 "나라를 어떻게 경영해야 할지 몇 수 가르쳐 주겠다"며 "요새 보니 누가 조금 싫은 소리만 해도 열 받는지 금방 표정에 나타나는데 그런가보다 하고 웃고 넘어가라. 성질대로 하지 말라. 그게 다 속 좁은 짓"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캐릭터 분석을 통해 조조는 이재명, 항우와 한신과 유방의 합체는 윤석열로 설명한다. 이렇게 삼국지와 초한지를 대한민국 현실로 끌어들여 내년 대선을 미리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그는 "내 예상대로 대선이 윤석열과 이재명의 양자 대결로 간다면 그야말로 건곤일척의 혈투를 벌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결 결과에 대해서는 "그동안 캐릭터를 분석해온 나로서는 두 사람의 승패를 점칠 수는 있지만, 여기서는 논하지 않고 대신에 시 한 수를 읊는다"고 했다.

중국 당나라 시인 한유가 항우와 유방이 경계를 두고 전투를 벌였던 화남성의 홍구를 지나면서 지은 '과홍구'라는 시다.

"용은 지치고 호랑이도 피곤하여 강과 들로 나누어 가지니 / 이로 인해 억만창생의 목숨이 살아남게 되었네. / 누가 임금에게 권하여 말머리를 돌리게 했는가. / 참으로 한번 겨룸에 천하를 걸었구나."

저자는 저술 과정에 대해 "흥미로운 작업이었다"며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두 분께는 실례가 아닐지 모르겠지만 이번 대선에서 영웅의 부활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선물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정과 정의, 그리고 기본소득은 결국 경제"라며 "먹고사는 일은 문제의 시작이고 끝이다. 이것이 내가 두 분께 거는 희망의 이유"라고 밝혔다. 208쪽, 스타북스, 1만4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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