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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미 주택 중위가격, 35만달러 돌파…상승률 역대 최고

등록 2021-06-23 10: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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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매물 부족으로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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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카운티(미 미시시피주)=AP/뉴시스]지난 3월16일 미 미시시피주 매디슨 카운티의 매물로 나왔던 한 주택 앞에 '판매 보류'를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기존 주택들의 기록적인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갈아치움에 따라 4월 미국의 기존 주택 매매가 3달 연속 감소했다. 2021.5.2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지난달 미국 주택 중위가격이 20여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물 부족과 낮은 대출금리로 수요가 급증한 여파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35만300달러라고 밝혔다. 35만달러(약 3억9000만원)를 돌파한 건 처음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률은 23.6%로, NAR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주택 판매 가격은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여름을 기점으로 급격히 오르고 있다.

5월 기존주택 매매는 4월에 비해 0.9%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경제학자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수요에 비해 시장에 매물로 나온 집이 부족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판매 목적의 집은 빠르게 거래되고 있다. 5월에 팔린 일반 주택은 시장에 17일 동안 매물로 있다가 거래돼 4월 기록한 사상 최단기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5월(26일)과 비교하면 거의 열흘이 짧아졌다.

현금이 부족한 일부 매수자는 거래를 포기했지만, 낮은 금리는 계속해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5월 팔린 주택의 절반 이상이 표시 가격 이상으로 팔렸다.

NAR의 수석 경제학자 로런스 윤은 "5월 주택 판매가 소폭 감소했고 현재 코로나19 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시장 전망은 고무적이다. 공급이 개선돼 구매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생길 것이며, 기존주택의 기록적인 호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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