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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예술인 힘 모아' 축사 건립 반대 문화제 연다

등록 2021-06-23 1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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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월선리축사반대 추진위 25일 공연·고사 등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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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23일 오전 전남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 입구에 축사건축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email protected] 2021.06.23.

[무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주민들과 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마을에 들어서는 기업형 축사 건립을 반대하는 문화제를 연다.

전남 무안군 월선리축사반대추진위원회는 25일 오후 청계면 월선리 2구 마을정자 일대에서 '월선리 축사반대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문화제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풍물 길놀이를 시작으로 시민과 주민발언, 예술공연, 축사반대 비나리 고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예술공연은 박관서 시인의 시낭송과 김영희 국악명창의 판소리 공연, 소프라노 주경희 전남예고 교사와 싱어송라이터 남철표씨의 공연 등이 이어진다. 

문화제는 예술인 30여명으로 구성된 월선리예술인회와 문화를 즐기는 귀촌인들의 모임인 월선리문화인회의, 월선리 주민 등이 참여해 마련했다.

이들은 최근 월선리 2구에 1만여평(3만3000㎡) 규모로 추진되는 '기업형 한우축사'의 건립 취소를 촉구할 예정이다.

축사가 들어서는 월선리는 백두대간 줄기인 승달산 끝자락으로 최근 축사와 태양광발전시설 등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990년 한 도예가의 입주를 시작으로 도예, 서예, 시인, 천연염색 등의 30여 명의 예술인과 60여 명이 귀촌인들이 한옥촌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주민들과 어우러져 다양한 체험과 문화행사 등이 연중 개최하고 있다.

주민들은 앞서 축사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해 현지 주민 300여명의 서명과 월선리를 출입하는 외지인 1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관계기관에 탄원과 진정서를 제출했다.

박용만 반대추진위원장(월선리2구 이장)은 "월선리는 전남도와 무안군 등에서 자연 전원형마을로 지속적인 지원과 후원으로 귀촌·귀농하는 이들이 밀려드는 마을이다"면서 "개인 재산을 불리기 위해 마을환경을 파괴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분개했다.

박관서 추진위 홍보담당은 "축사의 규모로 볼때 승용차 230대를 24시간 가동하는 것과 같아 주민들이 심각한 오염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면서 "기존의 투쟁방식에서 벗어나 문화와 예술적으로 표현해 보자는 취지에서 문화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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