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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20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첫 20년 만기 포함

등록 2021-06-23 09: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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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23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채권은 3년 만기 7억5000만 달러, 5.5년 만기 7억5000만 달러, 20년만기 5억 달러로 구성된 트리플 트랜치(Triple Tranche) 구조의 고정금리채 형태로 발행됐다. 트리플 트랜치란 만기 및 금리 조건이 다른 세 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수은이 발행한 글로벌본드에는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의 20년 만기 장기물이 포함됐다. 장기 채권의 경우 발행국 국가경제의 기초체력과 발행기관의 재무안정성에 대한 중장기적 신뢰가 있어야만 발행이 가능하다. 수은이 그동안 발행한 장기물 채권의 만기는 최대 10년이었다.

발행규모도 당초 목표인 15억 달러의 3.6배에 달하는 54억 달러에 상당하는 주문이 몰리면서 20억 달러까지 늘리게 됐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리인상 기조가 한층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졌다"며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적기에 포착하고, 장기 저리 외화자금의 선제적 확보라는 차원에서 서둘러 발행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수은의 이번 20년 만기 장기물 채권 공모 발행 성공은 전세계 투자자들로부터 한국경제와 수은에 대한 건실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수은은 올해 총 110억 달러 규모의 외화조달을 목표로 차입수단을 다변화하고 우량투자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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