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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개국, 신장 인권 문제 관련 중국 지지" 中매체

등록 2021-06-23 10: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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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등 65개국 중국 지지 공동 성명 발표

걸프협력회의와 20여개국 중국 지지 표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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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스(중 신장위구르자치구)=AP/뉴시스]22018년 12월3일 중국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아투스(阿圖什)의 한 수용소 주변에 감시탑과 철조망이 설치돼 있다.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캐나다 등 44개국이 중국에 UN 인권최고대표 등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한데 대해 중국 관영 매체는 다른 90여 개 국가가 신장 등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2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90여 개 국이 중국의 입장에 대해 이해와 지지를 표명했고, 이중 65개 국은 인권을 빌미로 신장자치구, 홍콩, 티베트 등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둘째 날 캐나다 주도로 서방국 그룹이 근거없이 중국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이 발표된 이후 90여개 국이 중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했다.

유리 암브레제비치 주 제네바 벨라루스 대표는 65개국을 대표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각국의 주권과 청렴성을 존중하는 것은 국제관계 기본 준칙”이라면서 “홍콩, 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외부 세력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동성명에는 “이중잣대를 갖고 인권 문제를 정치화하는 시도를 반대한다”면서 “거짓 정보나 정치적 의도를 갖고 중국을 근거없이 비난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글로벌 타임스는 65개국 이외 걸프협력회의(GCC·아라비아 반도 6개국) 6개 회원국이 중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20여개 국이 중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별도의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캐나다, 영국 등 44개국은 22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이들은 "100만명 이상이 임의 구금돼 있고, 위구르인과 다른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감시와 기본적인 자유 제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신장 자치구에서 고문, 비인간적 처우, 강제 불임, 성폭력 등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아이를 부모에게서 떼어놓는 일도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44개국은 "중국은 유엔 인권최고대표 등 독립적인 옵서버에게 즉각적이고 유의미한 제한 없는 접근을 허용하라"며 "위구르인들과 다른 무슬림 소수민족 구금 종식을 포함한 인종 차별 철폐 위원회의 8가지 권고안도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측은 즉각 반발했다. 역으로 캐나다의 과거 원주민 학대에 대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은 캐나다 비난 성명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북한, 베네수엘라, 이란, 시리아, 스리랑카 7개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장두안 주제네바 중국대표부의 인권담당 관리는 "캐나다는 원주민 토지를 약탈하고 그들을 살해하고 문화를 말살하려 했다“면서 ”유엔이 원주민을 상대로 한 캐나다의 인권 범죄를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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