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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40년 이상 원전 첫 재가동...간사이 미하마 원전

등록 2021-06-23 10: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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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보다 월 250억원 비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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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사이 전력 소속 미하마 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출처: NHK 화면 캡처) 2021.06.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에서 운전 개시한지 40년을 넘은 원전을 사상 처음으로 23일 재가동했다.

NHK와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쿠이(福井)현에 있는 간사이(關西) 전력 소속 미하마(美浜) 원자력발전소 제3호 원자로가 이날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운전을 시작한지 44년을 맞은 미하마 원전 3호기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후 10년 만에 기동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일본 당국은 "원전 운전기간은 원칙적으로 40년으로 하고 최장 20년간 연장 가능하다"는 규칙을 제정했다.

탈탄소와 전력의 안정공급을 양립하는데 원전의 존재는 중요하지만 운전연령이 고령화하는 원전에는 안전성 확보에 한층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왔다.

미하마 원전 3호기는 이날 오전 원자로를 작동했으며 10년간 멈춰선 점을 감안해 간사이 전력 퇴직자까지 동원해 안전성 확인을 계속했다.

원전 3호기는 이르면 오는 29일 송전을 시작하고 7월 하순에는 본격 운전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운전 기간은 일단 4개월로 했다. 항공기 난입 충돌 등에 대한 테러대책으로 의무화하는 '특정 중대사고 등 대처시설'이 설치기한인 10월25일까지 완료되지 않아 10월23일부터 재점검에 들어간다.

간사이 전력이 운영하는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다카하마(高浜) 원전 1, 2호기도 운전 개시한지 40년을 넘는다.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운전연장 인가를 받았지만 테러대책 시설을 설치기한까지 완공하지 못해 재가동 시기를 미루고 있다.

일본에선 운전 40년 미만인 원전은 이미 9기를 재가동했다.

지구온난화 가스를 2030년도에 2013년보다 46% 감축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원전이 절대적인 요소이기에 일본은 고령 원전을 다시 활용하는데 적극적이다.

미하마 3호기 발전용량은 82만6000KW로 같은 규모의 화력발전과 비교하면 월 25억엔(약 256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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