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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저격수가 이끄는 FTC, MGM 인수 거래 조사

등록 2021-06-23 1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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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리나 칸 위원장 조기 시험대 주목

아마존, 9조6000억원에 MGM 인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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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4월21일(현지시간) 당시 지명자 신분이던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6.2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영화 제작사 MGM 인수를 정밀 조사할 방침이다. 아마존 저격수로 불리는 리나 칸(32) 신임 FTC 위원장 취임 직후 이뤄지는 조사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FTC가 규제 기관 간 협상을 통해 아마존의 MGM 인수 거래 검토를 맡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기업들은 상당한 규모의 합병 거래를 한 경우 독점 금지 심사를 위해 거래 내용을 제출해야 한다. FTC와 법무부는 이 권한을 나눠 검토 업무를 분담해왔다. 

지난달 아마존은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제작사로 유명한 MGM을 84억5000만달러(약 9조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콘텐츠 확보를 통해 스트리밍 업계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아마존을 비판하며 반독점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칸 위원장에게 MGM 인수 검토는 조기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칸 위원장은 예일대 로스쿨에서 미국 독점 금지법이 온라인 소매업계에서 아마존을 규제하는 데 실패했다는 논문을 발표해 유명해졌다.

FTC는 2017년 아마존의 유기농 식품 판매 체인 홀푸드 인수를 비교적 까다롭지 않게 승인해줬다. 당시 칸 위원장은 이를 독과점 거래로 비난하면서 FTC가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TC는 인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자체 내부 행정법원 절차로 이의를 제기하는 동시에, 연방법원에 예비적 금지명령을 요청할 수 있다. 이런 투트랙 절차는 기업 입장에서 복잡하고 넘기 어려운 장애물이라고 WSJ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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