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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2027년까지 농장 맞춤형 기상재해 경보 전국 확대

등록 2021-06-23 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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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단위 기상재해 조기경보 고도화 추진

29개 시군·1만여 농가→전국 155개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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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시스] 오미자 저온피해 모습(사진=전라북도농업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1. 전남 나주시 금천면에서 배를 재배하는 한 농장은 주변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 봄철 개화기 저온 피해에 무방비였다. 작년에만 과원의 95%가 저온 피해를 입었다.

올해는 과원에 미리 열풍방상팬 시설을 설치하고, 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하는 저온 위험 예측정보에 따라 열풍방상팬을 가동한 결과 개화기 저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은 농장 단위 기상정보를 알 수 있는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2027년까지 전국 155개 시군으로 확대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

농장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은 ▲농장(필지) 단위 상세 기상정보 ▲작물생육에 맞는 재해 예측정보 ▲재해위험 단계에 따라 작물 맞춤형 농가 관리대책 등을 인터넷과 모바일로 미리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상청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통으로 제공하는 동네예보, 중기예보 등 각종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농장 지형 특성과 농촌지역에서 관측한 기상정보를 반영해 30×30m(900㎡) 단위로 상세한 농장 단위 기상정보를 생산한다.

현재 농진청은 전국 29개 시군을 대상으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1만1525개 농가에 '농장날씨', '농장재해', '관리대책' 등으로 구분한 기상재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농장날씨'는 농장별 기온, 강수량, 일사량, 일조시간, 풍속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기온은 최대 9일, 그 외 기상정보는 최대 3일 후까지 예보한다.

'농장재해'는 고온해, 동해, 저온해, 풍해, 수해, 일소해 일소해: 강한 햇볕에 작물의 잎이 타는 피해 등 단기 피해를 보는 기상재해와 오랜 기간의 이상기상 누적으로 피해가 나타나는 가뭄해, 습해, 일조 부족 등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한다. 재해위험 여부를 주의보와 경보로 나눠 최대 9일 전에 알려준다.

'관리대책'은 재해위험 발생 시, 사과, 배, 복숭아 등 32개 작물에 대한 생육단계별 위험을 예방하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사전즉시사후 대책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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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은 2014년부터 3년간 섬진강 수계, 지리산 자락 복잡한 지형에 자리해 다양한 기후특징이 나타나고 좁은 지역에서 여러 작목을 재배하는 하동, 구례, 광양, 순천, 곡성, 남원, 순창, 임실, 장수, 진안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정확성을 검증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전북 14개 시군에서 현장 실증을 거쳤다. 검증 결과 기온 예측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국에 적용하면 지난 2019년 기준 농업 기상재해를 10% 경감시켜 연간 1141억원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정구복 농진청 농가평가과장은 “이상기상이 일상화되면서 농업기상 예측정보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욱 정밀한 농업기상과 재해 예측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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