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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관염증증후군' 성인 첫 발견....'격리 해제 이후' 발생, 치료비 지원 안 될 듯(종합)

등록 2021-06-23 1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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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남성, 3월 확진 후 4월 관련 증상

"코로나19 격리기간 내 치료비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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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김남희 기자 = 주로 어린이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어린이 괴질'로 불렸던 코로나19 연관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성인에게서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격리 기간에 치료를 받은 게 아니어서 치료비는 지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대한의학회지(JKMS)에 따르면 지난 8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이후 성인의 다기관(다계통)염증증후군 첫 사례 조사 논문이 공개됐다.

해당 사례는 지난 4월24일 의료기관에 입원한 38세 남성이다.

이 남성은 4월24일에서 4월28일까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악화돼 4월28일 다른 병원에 입원했다. 4월28일부터는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3월 코로나19에 확진됐는데, 경증이었으며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증상이 악화돼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면역 글로불린과 스테로이드 등의 치료를 통해 입원 13일차에 퇴원했다.

당시 의료진은 이 환자의 코로나19 병력, 임상적 상태 등을 통해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간주하고 치료를 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한국에서 MIS-A(다기관염증증후군) 첫 사례를 설명한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성인의 코로나19 관련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상기 사례는 담당 의료진이 개별적으로 학계에 보고한 사례"라며 "그간 방대본에서는 소아 청소년에 대해 코로나19 연관 다기관염증증후군 감시체계를 운영해 왔으며, 상기 사례는 방대본으로 보고되어 조사 중인 사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의 경우 지난해 4월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청소년에게서 보고된 바 있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2~4주가 지나 발열, 발진, 다발성 장기기능 손상 등이 나타난다. 주로 생후 3개월~20세 환자에 나타났는데, 발병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해 '어린이 괴질'로도 불린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일 기준 5명의 코로나19 관련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가 확인됐고 이들 모두 회복 후 퇴원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현재 코로나19 환자에게 지원되는 치료비는 격리입원 치료비로서, 격리치료 기간 발생하는 치료비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라며 "다기관염증증후군이 대부분 격리 해제된 이후에 발생해 (치료비 지원에) 해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곽 팀장은 "미국 등 해외에서도 성인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아무래도 소아 발생이 더 많고, 성인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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